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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이커머스 고객사 4배 ‘껑충’…시장 성장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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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02. 14. 14:40

풀필먼트·도착보장 서비스로 고객사 확보
"이커머스 시장 성장에 새 캐시카우 역할"
사본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_스마트패키징
CJ대한통운 직원이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에서 스마트패키징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지난해 전년 대비 4배에 달하는 고객사를 확보하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다. 전국 9개 물류거점에 첨단기술로 무장한 대규모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온라인 쇼핑 확산에 이커머스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CJ대한통운의 물류 경쟁력도 한층 올라갈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14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커머스 고객사는 지난해 말 기준 1071개다. 2022년 250여개에서 4배가량 증가했고, 고객사 종류 역시 명품·패션·식품·펫용품 등으로 다양해졌다.

풀필먼트(fulfillment)는 상품 보관은 물론 고객 주문에 따른 출고와 배송, 재고관리까지 One-Stop(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통합물류서비스를 말한다. 배송을 위해 택배사로 상품이 전달되기까지의 과정을 통합해 관리함으로써 고객사의 물류관리 부담을 덜어준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네이버와 군포·용인에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하고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다. 1년 뒤에는 판매자, 구매자들에게 24시 주문마감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품 도착일을 보장해주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개시했다.
도착보장은 약속한 예정일 배송을 보장하고 지연 시에는 일정 금액을 보상해 주는 서비스다. 기본 택배 운임에 추가 서비스 수수료가 붙어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빠른 배송을, 이커머스업체는 고객 유입으로 인한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도착보장서비스 론칭 이후 이커머스 고객사 증가세에도 가속이 붙었다. 지금까지 오픈마켓, 홈쇼핑 등 전통적인 이커머스 기업이 주요 고객층이었다면, 버티컬 커머스(전문몰), 중소형 셀러까지 고객층을 다변화할 수 있었다.

사본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_AGV 운영2
무인이송장비 AGV가 CJ대한통운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에서 이동하고 있는 모습. /CJ대한통운
◇ 배송 강점에 첨단 기술로 무장…이커머스 시장 성장 수혜도
CJ대한통운이 고객사 확보 성과를 낸 것은 이커머스 특화 물류 서비스가 통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서비스의 최대 강점은 대규모 택배 허브터미널과 연계한 '융합형 서비스'라는 점이다.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센터에서 출고해 1~2시간 거리에 있는 허브터미널로 상품을 바로 보내는 구조다.

물류센터에서 출고된 상품을 택배기사가 집화해 서브터미널을 거쳐 허브터미널로 보내는 과정이 사라지게 된다. 주문 마감시간이 늦춰지면서 실질적인 체감 배송속도는 빨라지고 더 많은 주문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첨단 기술 기반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해 풀필먼트 경쟁력을 키웠다. 앞서 2021년 로봇·AI(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을 통해 혁신기술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미래비전'을 발표했으며, 지난 2년간 물류 자동화 등 기술 투자에만 2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물류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TES물류기술연구소'도 규모를 2배 이상 키웠다.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부문의 성장세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빠르고 정확한' 배송이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으면서 풀필먼트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풀필먼트 인프라 투자비용을 개별 이커머스 업체들이 감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전문 물류기업과의 협업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이커머스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이 사업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며 "엔데믹 이후에도 신규 고객을 지속 발굴하며 당사의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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