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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작년 수익성은 하나은행, 건전성은 우리은행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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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4. 02. 12. 18:03

하나, 순익 규모·증가폭 '1위'
KB, 순이자마진 1.83% '우수'
우리, 리스크 관리 역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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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2년 연속 리딩뱅크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수익성과 자본적정성, 경영효율성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며 국내 4대은행 중 가장 뛰어난 실적을 거뒀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확대된 가운데 경영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도 가장 양호했다.

반면 건전성 부문에서는 우리은행이 앞섰고, 핵심이익지표인 NIM(순이자마진) 측면에선 KB국민은행이 우수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47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성장했다. 순이익 규모와 증가폭 모두 KB국민·신한·우리은행을 포함한 4대 은행 중 가장 앞섰다.

국민은행은 전년 대비 8.9% 늘어난 3조261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적지 않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2년 연속 리딩뱅크를 하나은행에 내줬다. 이어 신한은행은 0.7% 성장한 3조6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우리은행은 13% 줄어든 2조516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순이익은 금융사의 수익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치다. 순이익 외에 순이자마진(NIM),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등도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언급된다.

NIM의 경우 국민은행이 1.83%를 기록하며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나은행(1.59%, -0.03%포인트), 신한은행(1.62%, -0.01%포인트), 우리은행(1.56%, -0.03%포인트) 등 다른 시중은행의 NIM은 전년 대비 하락한 것과 달리 국민은행은 1년 전보다 NIM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ROE는 하나은행이 11.2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인데, 하나은행의 수익성이 경쟁은행보다 크게 앞선다는 얘기다. 국민은행(9.34%), 신한은행(9.39%), 우리은행(9.72%) 등은 10%에 못미쳤다.

자본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보통주자본(CET1)비율 역시 하나은행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비율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로 나눈 값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손실흡수능력, 즉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배당 등 주주환원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CET1비율은 하나은행이 16.0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국민은행(14.92%), 신한은행(14.6%), 우리은행(13.2%) 순이었다.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도 하나은행이 38.7%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이 비율을 전년 대비 2.5%포인트 낮추면서다. 총 영업이익 가운데 판관비 비율이 4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는 의미다. 하나은행에 이어 신한은행(43.17%), 국민은행(43.2%), 우리은행(46.9%) 순이었다.

은행의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인 NPL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의 경우 우리은행이 가장 우수한 수치를 보였다. 총 여신 가운데 부실채권의 비중을 뜻하는 NPL비율은 우리은행이 0.18%로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자산에 대한 완충능력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비율도 318.4%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리스크 관리 역량은 상대적으로 우리은행이 양호했다는 분석이다.

NPL비율은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0.24%), 하나은행(0.26%), 국민은행(0.31%) 순으로 낮았으며, NPL커버리지비율은 신한은행(233%), 국민은행(225.6%), 하나은행(205.53%) 순이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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