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31일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8차 회의를 열고 파이널리스트 6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을 포함해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등 포스코그룹 외부 출신이 가장 많았고, 전직 임원인 장인화 전 사장, 전중선 전 사장과 현직 임원인 김지용 사장이 최종 회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후추위는 이들 후보자를 대상으로 2월 7일~8일 양일에 걸쳐 심층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8일 오후 후추위와 임시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해 공개하고, 회장(CEO) 후보 선임안을 3월 21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외부 출신 후보를 먼저 살펴보면 권 전 부회장은 올해 만 66세로,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끌며 포스코그룹의 새 먹거리인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 대해 정통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섭 한국 석유공사 사장은 만 67세로 SK이노베이션에서 CTO를 역임하는 등 에너지 부문 전문가로 분류된다.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도 만 67세로, 현대제철에서 약 14년간 근무하면서 철강업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포스코 전직 인사는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은 만 68세로, 2021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자문역을 맡고 있다.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만 61세로, 지주사 출범을 주도하고, 홀딩스 대표이사도 역임했다. 지난해 사장직에서 물러나 현재 상임 고문으로 올라있다.
내부 후보로는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 사장은 만 61세로,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의 '정통' 포스코맨이다. 광양제철소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연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후추위는 이날 6명의 후보자 선정과정에서 중점을 두었던 주요 기준에 대해 "미래 도약과 변화를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이라고 밝혔다.
후추위는 "글로벌 차원의 탄소제로 시대 진입은 철강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사활적 사안이 되고 친환경 미래소재 시대의 도래는 새로운 사업 기회인 동시에 엄청난 도전과 경쟁을 극복해 나갈 새로운 전략, 투자와 기술적 준비를 요구하고 있다"며 "포스코 그룹을 둘러싼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결코 녹록하지 않다는 인식하에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쌓여 온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한 재점검과 미래 준비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후추위는 "이러한 상황 인식 속에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이 특히 우수한 분들을 '파이널리스트'로 선정했다"며 "앞으로 심층 대면 면접을 통해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포스코 그룹 수장에 가장 적합한 한 명을 선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후추위는 지난해 12월 21일 위원회를 구성한 뒤 1차 회의를 시작으로 8차례에 걸친 위원회와 10여 차례의 간담회, 준비 회의를 통해 회장 후보 지원자 및 추천자 총 32명에 대해 심도 있는 심사를 진행해 왔다. 후보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회사 축적 자료, 서치펌의 추천 자료 등을 토대로 평판 조회를 실시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후보추천자문단의 평가를 거친 후 후추위 자체 심사 등 단계별 후보 압축과정을 진행했다. 이날 8차 후추위에서는 지난 1월21일 결정한 '숏 리스트' 12명 (내부 5명, 외부 7명)에 대한 추가 심사를 실시하고, 최종 리스트를 발표했다.
후추위는 "심사 단계마다 그 과정을 외부에 소상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왔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비밀보장 약속의 이행을 위해 파이널리스트 단계에서 명단을 공개하게 됐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의 새 회장을 선출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는 책임감과 확고한 의지로 심사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