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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양극단으로 치닫는 정치를 타파하는 안을 묻는 취재진에게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거울에 비친 목의 흉터가 끔찍하다. 와이셔츠 깃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일종의 트라우마일 수도 있다. 우리 국민이 겪는 번민, 고통에 비하면 큰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적대감이 넘친다. 갈등은 필연적이다. 이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권력자는 갈등 완화, 공동체 통합이 가장 큰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사적 이익을 절제하고 공적 이익을 위해 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해야 한다"며 "그런데 그 권력을 상대를 죽이는 데 사용하니까 국민도 분열, 갈등, 적대하는 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암살 시도, 정치 테러가 개인의 의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정치 테러는 사회 분위기 또는 특정 집단의 욕망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 2일 자신을 공격했던 피의자에 대해서는 "저는 그분에 대해서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저한테 원한이 있어서 한 것과는 다를 거다. 이게 현실이다. 바꿔야 한다. 첫 출발점은 권력자가 통합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호소드리고 싶다. 미워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