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지역병원 역할분담 ‘대학병원 체계’ 구축…‘순천형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체계’ 추진

기사승인 2024. 01. 31. 10: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전국 최초 공공보건의료 재단 설립,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성가롤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 (2)
전남 순천시 성가롤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 /순천시
전남 순천시가 지역 의료 기관이 대학병원 각 진료과를 담당하는 '순천형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체계'를 구축한다.

31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 우선 의료기관 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공공보건의료 재단 설립을 추진한다.

공공보건의료 재단 기금은 우선 순천시 출연금과 기업체 등을 통해 조성한다. 조성된 기금은 심뇌혈관 치료 등 전문 특화 병원 운영을 위한 장비 확충뿐 아니라 의료기관 중 꼭 필요한 진료과이지만 재정이 어려운 곳에 지원한다.

공공보건의료 재단은 현재 전남도와 사전협의 단계로다. 도 심의를 거쳐 상반기 타당성 검토를 진행 후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설립될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시는 공공보건의료 재단이 민·관 공동 대응을 통한 협력 네트워크 강화와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하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 정책 추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체계 구축을 위한 첫걸음으로 소아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시의 행정력과 정치력 등이 협력해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달빛어린이병원은 2개 병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평일 야간과 주말 소아환자 진료로 맞벌이 부부를 비롯한 시민들뿐 아니라 광양, 여수 등 타 지역에서도 호응이 좋다.

또 중증 소아환자의 경우 지역 내에서 전문적인 진료가 되지 않아 광주 등 원거리 병원으로 가야 할 뿐 아니라 응급실 뺑뺑이 등도 심각한 상황으로 중증 소아에게 24시간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한 '순천형 소아응급실'도 내년 3월 중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등 중증 응급환자는 지역 내에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지 않아 상급병원으로 이동하는 비율이 매우 높아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를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의대 설립시까지 정부가 승인하더라도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상황에서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지역 병원을 하나로 묶어 대학병원처럼 운영하는 순천형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시스템 구축으로 새로운 공공의료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