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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30일 사상 첫 ‘좀비 마약’ 펜타닐 회의

美-中, 30일 사상 첫 ‘좀비 마약’ 펜타닐 회의

기사승인 2024. 01. 3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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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방지 실무그룹 출범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논의
중국은 최근 양국 협력이 긍정적 모멘텀 보여왔다고 평가
미국과 중국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는 방안을 논의한 회의를 가진 후 공동 마약방지 실무그룹을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다스칼
젠 다스칼 미국 대통령 부보좌관 겸 국토안보부 부보좌관이 30일(현지시 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펜타닐 관련 논의에 앞서 왕샤오홍 중국 공안부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환추스바오.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왕샤오홍(王小洪) 중국 공안부장은 이날 마약방지 실무그룹 출범을 알리기에 앞서 "양측은 마약 퇴치를 위한 협력을 수행함에 있어 상호 존중, 차이점 관리 및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원칙을 따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깊이 있는 의사소통을 했다. 실무그룹의 작업 계획에 대한 공통된 이해에 도달했다"면서 "양측이 견고한 대마약 협력, 서로의 우려를 수용해 안정적인 중·미 관계에 더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하는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 측에서 젠 다스칼 대통령 부보좌관 겸 국토안보부 부보좌관을 필두로 하는 법무부, 국무부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에 "이번 회담이 불법 마약의 불법 생산, 자금 조달, 유통을 막기 위해 고안된 지속적인 조정을 촉진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스칼 부보좌관은 이날 회의 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왕 부장의 환영을 받은 후 "합성 약물이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면서 "나는 불법 마약으로 인한 전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 정부 전체의 접근 방식을 대표하는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워싱턴에서 왔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펜타닐 문제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에는 셰펑(謝鋒) 주미 중국대사가 라훌 굽타 미국 백악관 국가마약통제정책국장과 만나 마약 대응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태국을 방문,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후속 방콕 회담을 가졌다. 실무 회의 일정은 이때 발표됐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은 이번 회의 등과 관련, 최근 미중 간 펜타닐 문제에 대해 양국 간 협력이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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