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발전소 적기 건설해 전력계통 안정화 기여해야"
|
양수발전은 전기가 남을 경우 댐 하부에 고인 물을 댐 위로 끌어올렸다가 필요할 때 수문을 여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계통운영 보조 서비스'를 통해 재생에너지 설비 공급량에 실시간으로 대응해 전압과 주파수를 정해진 기준에 맞출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양수발전소가 포함됐다. 앞으로 예정된 10차 전기본 반영 신규 양수발전소와 9차 전기본에 따라 인·허가 추진 중인 3개 양수발전소(영동·홍천·포천) 건설이 모두 완료되면 양수발전 설비용량은 현재 대비 76% 증가할 전망이다.
양수발전소는 2010년 이전까지 한수원과 발전5사가 함께 시행·운영해왔다. 2010년부터 전력산업구조 발전방안에 따라 운영권이 한수원으로 통합되면서 현재 국내 양수발전 사업은 한수원이 단독으로 맡고 있다.
발전사 관계자는 "9차 전기본까지는 한수원의 독무대였다면 10차부터는 나머지 발전사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28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합천), 한국중부발전(구례)을 우선사업자로 선정했다. 적격기준을 통과한 한수원(영양), 중부발전(봉화), 동서발전(곡성), 남동발전(금산)도 예비사업자로 선정했다.
우선사업자와 예비사업자는 모두 공공기관 운영법에 규정된 예비타당성조사를 받는다. 우선사업자는 2035년 3월 내 준공을 목표로 건설에 착수하고 예비사업자 물량에 대해서는 공기업 보유 석탄의 양수 대체 등을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해 2035년부터 2038년까지 순차 준공을 추진한다.
이미 해외에서는 양수발전소의 이용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양수만 270GW 이상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후쿠시마 사태 이후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전체 발전 설비용량 9%를 양수발전이 차지하고 있다.
한편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영동과 홍천, 포천 양수발전소 적기 건설로 국가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하고 기술 자립을 추진하겠다"면서 "단계별 국산화 실증을 통해 양수 산업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적정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