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지출은 4.8%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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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IT 지출은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총 5조 달러(약 6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분기에 예측한 성장률인 8%보다 낮아진 수치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 가트너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생성형 AI(인공지능)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지만, 우리가 이미 경험한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및 기타 대형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IT 지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4년은 조직이 생성형 AI를 어떻게 사용할지 계획하는 데 실질적인 투자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도 "IT 지출은 수익성, 노동력과 같이 보다 전통적인 힘에 의해 주도되는 반면, 지속적인 변화 피로의 영향으로 인해 주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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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록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의 디바이스 및 통신 서비스 채택률은 10여년 전부터 정체돼 있다"며 "소비자 지출 수준은 주로 가격 변화와 교체 주기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추월당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IT가 백오피스에서 프론트 오피스로 넘어와 수익을 창출하게 된 것처럼, 기업들은 계속해서 더 다양한 기술 사용처를 찾고 있다"며 "기업에서 기술을 어떻게, 어디에 사용할지 여부를 안정적으로 확립하기 전까지 기업 IT 지출에 정체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국내 IT 지출은 지난해 104조6623억원에서 올해 109조6929억원으로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시장과 달리 올해 한국의 IT지출에서는 통신서비스 부문 지출(45조8529억원)의 비중이 41.8%로 가장 높다. 다만 통신 서비스 부문 지출의 성장세는 단 1.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