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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크 3사 고객수 4153만명…“올해 본격적인 수익 개선”

인터넷뱅크 3사 고객수 4153만명…“올해 본격적인 수익 개선”

기사승인 2024. 01. 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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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플랫폼·무료 수수료 혜택
1년 만에 가입자 555만명 증가
카뱅, 대환대출 순익 증가 기대
여수신 늘어난 케뱅 IPO 재도전
토뱅, 작년 첫 흑자…출범 2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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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들이 고객수 확대를 기반해 올 해 순이익 증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간편한 플랫폼과 수수료 무료 확대 정책을 통해 고객 규모를 늘린 인뱅들은 여·수신 잔액을 빠르게 늘리면서 수익을 개선시켜왔다. 가장 실적이 두드러진 카카오뱅크는 이미 2300만명의 고객수를 확보한데다가 최근 금융당국이 비대면으로도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한 대환대출 인프라 덕분에 대출 자산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000만 고객을 앞둔 케이뱅크도 최근 IPO(기업공개)에 재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순익 증가와 함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뱅 3사 중 가장 후발주자인 토스뱅크 또한 고객수 900만명을 돌파하며 작년 첫 흑자를 달성해, 올 한해는 인뱅 3사의 약진이 돋보이는 해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뱅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고객수는 총 4153만명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말 인뱅 3사의 고객수가 3598만명이었는데, 약 1년만에 555만명이 증가한 수준이다. 인뱅들은 간편한 플랫폼과 이체 및 중도상환 수수료 무료 정책, 10대부터 고령자까지 아우르는 예적금 상품과 모임 통장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며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서비스 개시 이후 6년 6개월만에 고객수 2300만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하루에 1만명이 카카오뱅크에 가입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절반 이상은 40대 이상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누적 순이익은 2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여신 잔액도 2022년 3분기 27조5000억원에서 작년 3분기에는 37조1000억원으로 1년만에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수신 잔액도 같은 기간 34조6000억원에서 45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업계에선 카카오뱅크가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로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전세대출을 갈아타는 대출 수요로 인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 성장과 함께 순이자마진(NIM)개선이 예상되면서다. 실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한 첫 날, 카카오뱅크는 하루만에 한도를 소진할 정도로 신청자가 크게 몰리기도 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환대출 인프라와 관련해) 높은 자본 비율과 낮은 조달 비용, 다수의 앱 사용자를 갖춘 카카오뱅크의 수혜를 전망한다"면서 목표가를 3만1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올렸다.

인뱅 중 가장 최초로 영업을 개시한 케이뱅크는 올 3분까지 3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46.4% 줄었다. 이는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케이뱅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1년만에 IPO를 다시 추진한다고 의결한 바 있다. 작년 2월 케이뱅크는 IPO 를 무기한 연기했다. 케이뱅크가 기대한 기업가치는 7~8조원 수준이었으나, 당시 기업가치가 4조원으로 거론된데다가 투자심리 위축 등 시장이 악화됐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작년말 고객수가 953만명에 달하며 연내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여신 잔액은 13조 8400억원으로, 수신잔액도 19조600억원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실적 견인과 주가 상승으로 케이뱅크의 IPO 시장 여건도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란 분석이다.

토스뱅크는 올 해 연간 흑자가 전망된다. 이달 11일 고객수가 900만명을 넘어서며 인뱅 중 가장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가파른 곳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8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10월 출범한지 2년만이다. 출시 2년만에 900만 고객수를 돌파했다는 건 8초에 1명씩 고객이 토스뱅크를 찾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작년 3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11조2000억원, 수신 잔액은 22조7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여신 잔액은 2022년말 기준 8조6400억원에 불과했는데, 약 1년만에 3조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예대율도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매각 등 건전성 관리에도 나설 것"이라며 "올해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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