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맹활약 자밀 워니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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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2023-204 프로농구 올스타전이에서 조상현 LG 감독이 이끄는 공아지 팀이 김주성 DB 감독의 크블몽 팀을 연장전 끝에 135-128로 꺾었다. 팀 이름은 한국농구연맹(KBL)의 캐릭터인 'KBL 프렌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두 캐릭터 이름으로 정해진 것이다.
올스타전에서 연장전이 전개되기는 역대 세 번째다. 1997∼1998시즌 2차 연장, 2001∼2002시즌 연장 이후 이번이 22년 만이다. 그만큼 선수들은 승부에 진심이었다.
이날 올스타전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위해 3쿼터까지는 각종 이벤트와 함께 즐거운 축제의 시간을 만끽했다. 선수들은 경기 중에도 익살스러운 장난을 주고받으며 이벤트 자체를 즐겼다.
하지만 4쿼터부터는 선수들이 달라졌다. 제대로 승부에 임했고 치열한 수비가 펼쳐졌다. 특히 3쿼터까지 뒤져있던 크블몽 팀이 디드릭 로슨과 허웅을 앞세워 추격에 성공했고 정규시즌 막판 끝내 동점을 이뤄냈다.
하지만 공아지 팀에는 워니가 있었다. 워니는 4쿼터부터 적극적인 골밑 공격을 펼쳤다. 특히 연장에서만 11점을 몰아치는 등 혼자 51점(14리바운드 등)을 득점하며 공아지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워니는 생애 첫 올스타 출전에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전체적으로는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이었다. 앞서 '올스타전의 꽃'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수원 kt의 패리스 배스가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우승했다. 예선에서 배스는 저스틴 구탕(LG·50점), 김건우(SK·48점), 듀반 맥스웰(가스공사·47점),이두원(kt·46점)에 이어 44점으로 조준희(삼성)와 동률을 이뤄 5위 결정전을 치른 끝에 어렵게 결선에 올랐다. 하지만 결선에서 다리 사이로 볼을 빼낸 뒤 덩크를 꽂는 화려한 장면을 잇달아 선보이며 2차 시기 50점 만점을 받아 경쟁자들을 앞질렀다. 배스는 우승 상금 200만원을 챙겼다.
3점 슛 콘테스트에서는 이번 시즌 프로농구 전체 3점 슛 성공률 1위 선수인 부산 KCC의 포워드 이근휘가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KCC에 입단한 이근휘는 결선에서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27점을 올려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