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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승인은 ‘가짜뉴스’… 단 15분 만에 가격 널뛰기

비트코인 ETF 승인은 ‘가짜뉴스’… 단 15분 만에 가격 널뛰기

기사승인 2024. 01. 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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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ETF 승인 기대감에 치솟은 비트코인 가격 /연합.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가짜뉴스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투자업계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규제당국 승인을 받을 경우 상당한 규모의 자금 유입에 따른 랠리 현상을 점치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SEC의 소셜미디어 엑스 계정을 인용해 비트코인 ETF를 승인 소식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9일(현지 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한때 4만7천900달러를 넘기도 했다. 022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보도 직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SEC의 공식 X 계정이 해킹당했고, SEC는 비트코인의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SEC 공식계정에도 "승인되지 않은 게시물이 게시됐다. SEC는 현물 ETF의 승인을 허가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불발 우려에 따른 불안감이 형성되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허위 사실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다시 4만5천 달러대로 급락했다.

현지 시각 오후 7시(한국 시각 10일 오전 9시) 비트코인은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4만6천123달러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에 비해 1.86% 떨어진 셈이다.

SEC의 해킹 소동은 15분 만에 막을 내렸다. 단 15분 만에 가상화폐 업계가 급격하게 출렁였던 것.

그럼에도 비트코인 ETF가 곧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시장에 이미 확산한 상태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개월 동안 약 60% 올랐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현물 ETF 승인이 성사되면 기관투자자의 대거 유입에 따라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현물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내년 연말까지 2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 시각 기준 10일은 SEC가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에 대한 가부 여부를 결정하는 마감일이다. 현재 모두 11개의 관련 ETF가 승인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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