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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중동 정세…이스라엘 공습에 헤즈볼라 지휘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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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4. 01. 09. 17:38

라드완 부대 지휘관 알타윌 폭사
Lebanon Israel Palestinians <YONHAP NO-5890> (AP)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의 지휘관 위삼 알타윌./AP 연합뉴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고위급 지휘관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중동 확전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마즈달 셀름을 공습했으며, 이 공격으로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의 지휘관 중 하나인 위삼 알타윌이 숨졌다.

한 소식통은 "숨진 지휘관은 레바논 남부지역의 헤즈볼라 작전을 관리해온 인물"이라며 "그는 차량을 겨냥한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전투기로 헤즈볼라 대원들이 작전 중인 장소를 포함해 다수의 레바논 내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의 초점은 라드완 부대를 레바논 남부 국경에서 몰아내는 것"이라고만 말했다.

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3인자 살레흐 알아루리가 공습으로 사망한 데 이어, 헤즈볼라 지휘관까지 폭사하며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도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지금까지 레바논에서 135명의 헤즈볼라 대원을 포함해 18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고, 이스라엘에서도 9명의 군인과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

확전을 방지하기 위해 중동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알타윌의 사망소식에 "긴장이 고조되고 실제 전쟁을 보게 되는 것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등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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