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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법련사 창건 50주년 법회 봉행...송광사 방장 현봉스님 법문

서울 법련사 창건 50주년 법회 봉행...송광사 방장 현봉스님 법문

기사승인 2024. 01. 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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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봉스님, 창건 관련 모든 이들께 감사 표해
"인연 감사하며 미래세대 전할 것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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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하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스님. 서울 법련사는 5일 현봉스님을 법사로 모시고 창건 50주년 기념 법회를 봉행했다./사진=황의중 기자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의 서울분원인 법련사가 창건 50주년을 맞았다. 법련사는 김부전 법련화(1920∼1973) 보살이 종로구 사간동 자택을 시주함에 따라 그 자리에 1974년 창건한 도심 속 사찰이다. 경복궁 바로 옆에 있는 요지에 위치해서 송광사를 알리는 포교 도량으로 몫을 톡톡히 했다.

서울 법련사는 5일 오전 10시 종로구 사간동 경내 대웅전에서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스님을 법사로 모신 가운데 창건 50주년 기념 법회를 봉행했다.

법회는 예불을 시작으로 현봉스님의 법문, 노래하는 수행자 심진스님과 소프라노 강정아, 불일합창단의 음악회 등 순으로 진행했다.

현봉스님은 법문을 통해 서울 법련사가 창건하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창건주 법련화 보살은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송광사 조실 효봉스님이 금강산에 있었을 때 인연을 맺게 된다. 이후 효봉스님 입적 후에도 송광사 중창 불사 등 많은 보시행을 해왔다. 법련화 보살은 임종 전 구산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받고 삭발염의한 출가수행자의 삶을 살며 송광사에서 조용히 삶을 마쳤다. 서울 법련사는 법련화 보살 49재 이후 50일 되는 1974년 1월 5일에 개원했다.

현봉스님은 "법련화 보살님의 원력과 인연으로 수십 년이 지난 뒤 우리는 법련사에서 모일 수 있었다"며 "구산스님이 계실 때는 외국인이 드나드는 관문이었다. 법련사를 통해 보조스님의 사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고, 송광사가 어려울 때는 서울 법련사 불자님이 도와주셔서 (송광사 스님들이) 잘 정진할 수 있었다"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공헌한 모든 이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미래 불교가 어떤 방식으로 바뀌어야 할지, 법련사 창건 100주년이 될 때는 우리가 미래세대를 위해 어떤 것을 남기고 전할지를 고민할 때"라고 당부를 남겼다.

이어 법련사 주지 진경스님은 "법련화 보살의 시주 공덕으로 법당에서 우리들이 정진할 수 있었다. 그분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우리가 더욱 정진해야 한다"며 대중의 결의를 다졌다. 아울러 "50주년 행사에 이어 100주년 행사 때 꼭 참석해달라"라는 유머로 법회 참석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한편 법련사는 지난해 불교기초교리와 불교기본경전 과정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는 3월 포교원 승인을 받은 불교대학을 개강하는 등 재가불자 교육 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19 등으로 주춤했던 남성신도 조직인 거사림회와 여성신도 조직인 연화회의 활동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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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련사 창건 50주년 법회 때 열창하는 심진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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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합창단의 음악회 모습./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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