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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콘서트 3일 동안 알바 해보고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임영웅 콘서트 3일 동안 알바 해보고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기사승인 2024. 01. 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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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뮤직, 인터파크티켓

임영웅 콘서트 아르바이트 후기가 온라인에서 주목받았다.

최근 포털 사이트 블로그에는 임영웅 콘서트 당시 MD 판매 아르바이트로 근무했던 A씨의 후기가 올라왔다. A씨는 임영웅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임영웅이 초성인 'ㅇㅇㅇ'으로 설명하거나, 현장에서 임영웅 팬덤 공식 색상의 옷을 입은 관계자들의 사진이 찍힌 것으로 보아 임영웅 콘서트 후기임을 추정하게 했다.

A씨는 콘서트 당시 MD 판매 포스기 업무를 맡게 됐는데, 업무 배정을 받자마자 "밥부터 먹자"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도시락 정도 간단하게 줄 것으로 생각했으나, 담당자를 따라간 A씨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신경 쓴 티가 나는 밥차 케이터링이 있었기 때문이다.

콘서트 현장에서 스태프 대우가 무조건 열악하다고만 볼 수는 없겠지만, 차갑게 식은 도시락이 아닌 따뜻하게 직접 퍼먹을 수 있는 음식 대접은 차이가 있다.

A씨가 공개한 임영웅 콘서트 1~3일차 식단 사진 /네이버 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밥차 사진을 공유하면서 "ㅇㅇㅇ(임영웅)님 만세"라며 "밥 진짜 잘 줬다. 행복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일하면서 느낀 건 가수가 콘서트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이었다"라며 "가수를 보러 온 팬들의 표정이 너무 밝아서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일하는 시간 동안 몇 시간씩 서 있었으니까 당연히 다리는 아프지만 마음만은 힘들지 않았다. 가족이나 친구와 온 팬들이 모두 행복해 보여서 나도 그 행복에 가담하고 싶어졌다"라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런 마음이 들었던 A씨는 좀 더 상냥하고, 친절하게 일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기억에 안 남아도 좋으니 응대받는 순간만큼은 기분이 좋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했다"라고 밝혔다.

A씨가 팬들의 행복을 책임진 것처럼 팬들 역시 A씨에게 행복을 안겼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잠깐 생긴 A씨는 페이스 페인팅을 받고 싶어 해당 부스에 찾아갔다. 그러나 팬들이 20명 가까이 줄을 서 있어서 쉬는 시간 안에 페이스 페인팅을 못 받는 상황이었다. 이때 A씨의 뒤에 서 있던 임영웅의 팬이 나서서 앞에 사람들에게 A씨와 알바 일행의 사정을 전해 양해를 구해줬다.

A씨는 "(페이스 페인팅을) 받기 전과 후 20번은 넘게 인사드렸지만, 순서 양보해 주신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정말 감사드려요. ㅇㅇㅇ(임영웅) 팬분들 정말 따뜻하셨다"라고 밝혔다.

끝으로도 "처음 콘서트 알바를 해봤는데 일하시는 분 중에서도 인상 한 번 쓰는 분 없던 게 기억에 남는다. 이런 알바라면 또 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임영웅 콘서트 후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임영웅 콘서트 참석 후기 중에도 아르바이트생을 비롯해 현장 스태프들의 친절함이 손꼽히기도 했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스태프들이 다들 연 매출 12억 채소 가게 사장님들 같다"라고 후기를 전해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임영웅 콘서트는 다양한 팬층이 즐기러 오기 때문에 특별히 스태프 한명 한명이 안내에 적극적이고, 친절했다는 후기가 줄을 이었다. 공연이 시작된 후에는 어두운 장내에서 이동할 때 안전요원이 일일이 관람객이 지나는 길을 플래시로 밝혀주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객석마다 방석이 비치된 것은 물론, 공연을 마친 후 공연장부터 지하철역까지 곳곳에 안내 요원을 배치해 길을 헤매지 않을 수 있게 했다.

임영웅 콘서트의 아르바이트생 후기마저 미담이 줄을 잇는 것을 본 네티즌은 "밥부터 준 거 정말 잘했다", "밥 잘 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지", "모든 가수들 임영웅 롤모델 삼으면 좋겠다", "알바들 직원들 잘 챙겨주니까 팬들한테도 잘해주고 팬들도 좋은 대접 받고 서로 배려한 것... 선순환이다", "모두가 행복한 콘서트였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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