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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탈당하고 이준석에 합류…“새 비대위, 급하게 인테리어 바꾼다고 본질 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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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니 기자

승인 : 2024. 01. 03. 11:20

개혁신당에 창준위원장으로 합류
미소짓는 이준석-허은아<YONHAP NO-1088>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왼쪽)이 3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개혁신당(가칭)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걸어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탈당을 선언하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칭 '개혁신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을 상실한다.

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납니다"라며 이같이 선언했다.

허 의원은 "응답없는 탐욕의 성벽에 머리를 박는 일, 누가 뭐래도 할 만큼 했다고 자부한다"며 "이대로는 우리가 상상조차 하기 싫어하는 민주당이 압승하는 세상, 그래서 우리의 자유가 제약되고, 공정의 가치가 무너지는 대한민국,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며 "용산의 국정운영 기조와 불통이 문제이고, 느닷없는 이념 집착이 문제이고, 검사 일색의 인사가 문제이고, 거기에 더해 대통령 가족의 처신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지 못한다"고 당을 비판했다.
또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오셔서 윤색을 한다고, 급하게 인테리어 바꾼다고,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그렇게 간단한 분들이 아니다. 비겁한 자들에게 세상을 바꿀 기회, 결코 주지 않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당이 만고의 정답이라고 하지 않겠다. 명백히 어려운 길이다"라면서도 "그러나 그 길이 꽃길이어서가 아니라, 가야할 길이어서 가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긋지긋한 양당의 진흙탕 정치, 강성 지지층 분노만 부추기는 정치, 그러는 사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뒷전인 정치, 누군가는 끝내야 하지 않겠냐"며 "양자 택일을 강요하는 협박 정치, 이제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허 의원은 개혁신당과 관련 "표현의 자유가 넓어지고, 몰상식한 방식으로 서로를 검열하지 않는 세상을 꿈꾸는 진정한 정당 하나 있어야 한다"며 "표현의 자유가, 문화가 곧 민생이다. 개혁신당은 국민의 일상을 관통하는 진짜 민생 문제를 피하지 않고 직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허 의원은 지난 2년간 자신이 활동해온 동대문구의 주민들과 의정활동을 도운 보좌진에 감사 인사도 전했다.

허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창당준비위원장으로 개혁신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 출마 관련해서는 "제 마음은 동대문을에 (출마)했으면 좋겠는데, 우선은 당의 전략에 따라 움직일 생각"이라며 "모든 것을 열어놓을 생각이다. 당의 존재 의미와 저희가 존재해야 되는 이유를 더 많이 알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당이 재표결을 앞둔 '김건희 특검법'을 다루는 방향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의견 차이가 있고, 반대 입장이 있었다. 다만 당론을 따라야 하고 개인적인 의사를 낼 수 없었기 때문에 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당당하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닌 건 아닌 거다. 할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 자리에서 개혁신당에 합류할 의사가 있는 현역 의원도 여럿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저처럼 정치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현역 의원)들이 계시고, 여러 부정적인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하는 분들이 계시다"며 "저희 당 같은 경우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타 당에 계신 분들은 빠르게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류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 규모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신 상황에서 숫자까지 말하는 건 쉽지 않다"면서도 "적지 않은 숫자"라고 밝혔다.

허 의원은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날 오전 전화통화를 했으며 오후에는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도 향후 면담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을 맡게 된 이 전 대표도 함께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온라인 당원가입이 오늘부터 시작됐다"며 "(현재까지) 5400명 정도가 가입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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