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인천 유치'에 총력…수도권 매립지 사용 종료 공약 반드시 이행
|
유정복 인천시장은 1일 새해를 맞아 "신년 목표는 인천이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풍요롭고 일상의 안정과 여유로움을 통해 시민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부인안민(富仁安民)'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최고의 글로벌 미래도시로 만드는 우리의 꿈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면서 "세계가 위대한 정신으로 지켜낸 기회의 땅이자, 창조의 도시인 인천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올해는 2025 APEC 정상회의와 바이오특화단지를 인천에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원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인 제물포르네상스와 시민 숙원인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정복 시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3년차를 맞은 소회와 주력할 시정 현안은.
"우선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형 출생정책 '1억+ i dream'을 발표했다. 인구 정책 문제 해결과 인천시민 행복 체감지수를 높이기 위한 '1억+ i dream'은 올해부터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18세가 될 때까지 총 1억원을 지급한다. 2006년 이후 38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4분기에는 합계 출산율이 사상 최초로 0.6명 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까지 나오고 있으며, 더 이상 통상적인 수준의 정책으로는 저출생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인천이 선제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
재외동포청 유치와 ADB 연차총회 개최,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바이오 메인 캠퍼스 유치 등 성과로 세계초일류도시 주춧돌을 마련했다. 또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전면 무료화, 인천대로 지하화 확정, 백령공항 건설 사업 확정, 수도권 매립지 4자 협의체 재가동 등 숙원 사업을 하나씩 풀어 나가고 있다. 2024년은 세계 10대 도시로 여정을 위해 중요한 해다. 우선 인천을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기 위해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 APEC 개최 목표 실현 최적 도시, 충분한 국제행사 경험, 세계적 인프라 보유 등을 토대로 인천 유치 당위성을 피력할 것이며, 시민·정부·국회 등 홍보와 인천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유치 전략을 마련해 올 상반기 외교부 개최 도시 선정심사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인천 재창조 프로젝트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지역별 미래상과 투자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연내 구체화해 인천 브랜드가치를 높이겠다. 중·동구 등 원도심과 인천 내항을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화되는 새로운 미래형 도시로 구현하기 위해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궤도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 민선8기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만족스러운 성과와 아쉬운 부분을 꼽는다면.
"대표적인 성과로 700만 재외동포 지지와 300만 인천 시민 염원과 노력이 모여, 마침내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성공했다. 재외동포청 출범을 계기로 인천시는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 비전을 선포했고, 이를 통해 글로벌 한인비즈니스 허브로 성장할 것이다. 20년 숙원을 해결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주민 무료 통행은 시민을 위한 큰 성과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시행된 영종대교 통행료가 인하됐고, 영종도와 용유·북도면 인근 섬 주민은 인천대교·영종대교를 하루 1회 왕복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천과 영종도를 연결하는 또 다른 교량인 인천대교 통행료는 2025년 말 5500원에서 2000원으로 인하된다. 통행료 체계 변동으로 2039년 말까지 16년간 5조5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와 2만명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실패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신청했지만, 정부가 인천시 강점인 '패키징' 분야가 아닌 '메모리' 분야에 초점을 둬 다른 곳을 선정한 것은 매우 아쉽다. 그러나 인천은 반도체 패키징 산업에서 세계 1위까지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하다. 앞으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다."
- 핵심 공약인 뉴홍콩시티,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상황은.
"뉴홍콩시티는 강화, 영종, 송도, 청라 등을 중심으로 비전·전략의 실현 및 투자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상반기에는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실행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인구소멸 지역 지원이 가능한 기회발전특구로 강화, 옹진지역에 지정될 수 있도록 용역도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에 따라 도출되는 실행 과제들을 빠르게 수립해 뉴홍콩시티가 구체적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민선8기 대표적 원도심 균형발전 프로젝트인 제물포르네상스는 이미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상상플랫폼과 내항 1?8부두를 먼저 개방하며 140년 만에 바다를 돌려드리는 것으로 프로젝트 시작을 널리 알렸다. 핵심사업인 내항 1?8부두 재개발과 동인천역 주변 전면 재개발 사업은 관계 기관과 협약을 체결했으며, 인천시에서 주도해 중동구를 포괄하는 조화로운 사업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 대체매립지 확보와 수도권 매립지 사용 종료 공약 실현을 위한 대체 매립지 공모 등 준비 상황은.
"서울·인천·경기 기관장 회의('23.2.17.)를 통해 4자 협의체를 재가동하고 국장급 회의에서 구체적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 매립지 문제해결을 위해 대체매립지 규모, 인센티브 등 재공모(안) 등 실무협의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서울, 경기도와 확정 후 올해 3월까지 재공모를 시행할 계획이다. 인천 시민사회에서는 수도권매립지 문제해결 범시민운동본부를 출범하고, 인천시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추진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
수도권매립지 문제해결 범시민운동본부는 23개 인천 시민·사회단체가 뜻을 모아 윤석열 대통령의 수도권매립지 이전 공약과 4자 합의 조속한 이행을 요구하고, 자원순환 선도와 수도권매립지 바로 알기 등 시민교육과 여론 확산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시민 의견과 요구를 폭넓게 청취하고 수도권매립지 문제해결을 위한 발걸음을 함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