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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화재로 13명 사망·46명 부상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화재로 13명 사망·46명 부상

기사승인 2023. 12. 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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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S-INDONESIA-MINING-NICKEL <YONHAP NO-2261> (AFP)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전경. /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의 니켈 제련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13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다쳤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주(州) 모로왈리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있는 니켈 제련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제련소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중국 칭산(靑山) 그룹이 투자한 현지 기업 인도네시아 칭산 스테인리스 스틸(ITSS)이 운영하는 곳이다.

모로왈리 산업단지측은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용광로를 수리하고 판을 설치하던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인도네시아인 근로자 9명과 중국인 근로자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초 산소탱크가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산업단지 측은 현장에서 폭발이나 산소통은 없었다고 정정했다. 시설 유지보수를 위해 사고 발생 전날 용광로를 차단했지만 작업 과정에서 철광 슬래그(철강 생산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 중 하나)가 용광로에서 흘러나와 용광로 벽이 무너지고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이 산업단지 측 설명이다. 스테인리스 슬래그에서 나오는 뜨거운 증기와 이로 발생한 화재에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에 주목해 가공산업 등 관련 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술라웨시섬도 니켈이 대거 매장된 곳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0년 미가공 니켈 광석 수출을 금지한 이후 수십억 달러의 글로벌 투자가 유입됐다. 중국계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술라웨시섬 등지에서 여러 니켈 정·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니켈 정·제련소에서 각종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중국 장수 델롱 니켈 공업 소유의 건버스터 니켈 공업(GNI) 제련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노동자 2명이 숨졌다. 지난 6월에도 GNI 제련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연달아 발생하는 사건 사고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안전 개선을 촉구하고 환경 기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고 인도네시아 정부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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