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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내년 사회공헌 사업 힘 준다…관건은 순익 대비 비중

우리금융, 내년 사회공헌 사업 힘 준다…관건은 순익 대비 비중

기사승인 2023. 12. 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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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그룹사, 재단 중심 사회공헌 사업 강화
저소득 가정 청각·시각 수술비 지원 예정
사회공헌 지출 비중 및 금액 확대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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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중 사회공헌활동 금액이 가장 적었던 우리금융그룹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16개 그룹사와 우리금융미래재단, 우리다문화장학재단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내년도 사회공헌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시그니처 사업의 일환인 발달장애인, 소상공인, 미래세대, 다문화가족 등 핵심분야에 집중해 사회공헌 사업의 질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금액 비중이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는 점은 과제다. 게다가 사회공헌활동 절대 액수가 다른 시중은행 대비 적은 만큼 사회공헌과 함께 상생금융을 확대하는 노력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광익 우리금융 부사장은 20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기 사회공헌 비전인 '우리가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미래(Together, with WOORI)'를 공개했다.

우리금융이 선정한 4대 핵심분야는 △발달장애인(굿윌스토어) △소상공인(우리동네 선한가게) △미래세대(우리 루키 프로젝트) △다문화가족(우리누리 프로젝트) 등이다.

발달장애인 부문에서는 우리금융미래재단이 향후 10년 동안 1500개 발달장애인 일자리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이 사업에 300억원을 투자한다.

사업은 개인·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하는 굿윌스토어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향후 10년간 굿윌스토어 100개 점포를 건립하기 위한 재원을 지원하고, 밀알복지재단은 굿윌스토어 운영·발달장애인 직원 고용 등을 맡는다.

이 외에도 우리금융은 주변 취약계층을 돕는 '우리동네 선한가게' 대상 업체를 확대하고, 저소득층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시·청각 수술비 지원 사업 '우리 루키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장학생 간 교류 및 진로탐색 지원' 사업 대상자 역시 올해 100명에서 내년 500명으로 확대한다.

다만 사회공헌 활동 지출 금액이 시중은행 중 가장 적은 점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1950억원이었다. 이는 △하나은행 2058억원 △KB국민은행 2035억원 △신한은행 2025억원 등보다 적은 수준이다. 게다가 우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2조6947억원) 대비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한 자릿수대인 7.24%에 불과하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최근 임직원에 보낸 편지에서 "상생금융 실천 등 어렵지만 해야만 했던 변화의 첫 발걸음을 시작한 한 해였다"며 "우리의 부족함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우리가 가진 저력을 믿는다면 앞으로 보다 더 나은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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