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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의 승부수 “다 바꿔라”…체질개선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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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3. 12. 20. 16:50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1년새 30.8%↓
점포별 상권 분석해 인기 상품 공략
베트남·인니 등 글로벌 시장 적극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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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가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기 위해 고강도의 체질개선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간판도 바꾸고, 인기 상품 위주로 매장도 확대 조성했다. 트렌드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작업에도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유통업계 인사 칼바람 속 유임된 강 대표가 실적 회복이라는 '특명' 완수를 위해 향후에도 롯데마트와 슈퍼에 변화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한다.

◇롯데프레시 간판 사라진다…전국 매장 간판 'LOTTE SUPER'로 통일
2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슈퍼는 이달 말부터 전국 매장 간판을 'LOTTE SUPER(롯데슈퍼)'로 통일해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롯데슈퍼는 현재 '롯데프레시' '롯데프레시앤델리'를 포함해 총 7개 간판을 사용 중이다. 그러나 '프레시'라는 단어가 슈퍼 이미지를 바로 떠오르게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강 대표는 소비자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친숙한 단어인 '슈퍼'를 간판에 사용키로 결정했다. 또한 이번에 교체되는 간판의 경우 마트 간판과 동일한 BI(상표 정체성)와 폰트를 사용해 마트와 슈퍼의 통합 의미를 더욱 강조했다. 폰트 역시 롯데마트가 자체 개발한 서체인 '더잠실체'를 사용해, 동일한 브랜드 이미지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롯데슈퍼의 매장 내 상품 홍보물과 가격표도 마트와 동일한 템플릿을 사용해 통합의 의미를 한층 살리는 중이다.

롯데마트·슈퍼 관계자는 "앞으로도 롯데마트와 동일한 매장 디자인 연출을 통해 롯데마트를 방문하는 고객이 슈퍼에 가도 친숙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변화의 바람은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강 대표의 위기감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롯데백화점 등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쇼핑의 올해 3분기 매출은 3조7391억 원, 영업이익은 14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3%, 5.34% 감소했다. 올 2분기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매출이 3조6222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9018억 원) 보다 7.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14억 원으로 같은 기간(743억 원) 대비 30.8%나 줄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인사 칼바람이 불었던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처럼 롯데쇼핑도 대규모 인사 교체를 실시할 수 있다는 예상을 다수 내놓았다. 하지만 우려를 뒤엎고 롯데그룹이 강 대표의 유임을 결정하면서, 강 대표로선 신뢰에 대한 보답으로 실적 회복이라는 '특명'을 부여받게 됐다.

◇롯데마트·슈퍼 강도 높은 체질 개선 中…4분기 전망은 긍정적
강 대표는 체질개선의 일환으로 롯데슈퍼의 경우 점포별 상권 분석을 통해 해당 점포별로 잘 팔리는 상품을 선정, '인기 상품 위주의 그로서리 면적 확대'와 '집기 교체를 통한 쇼핑 환경 개선'을 주요 리뉴얼 방향으로 잡고 근거리 고객을 만족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롯데마트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전 직급별 10년 차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이 외에 통합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해 IT·물류 업무 효율화를 달성하고, 미래 성장의 핵심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도 적극 확장해 이전보다 수익을 개선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4분기 실적 전망도 다행히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1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14% 상승이 예상된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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