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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가 지난 13일 당을 떠나면서 새롭게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두고 당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져왔다.
윤 권한대행은 비대위원장 인선 관련 당내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중진의원 회의, 최고위원회의, 비상의원총회,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회의 등을 연달아 열었지만 뚜렷한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자 최종 결정을 앞두고 원로들의 자문을 구하기로 한 것이다.
윤 권한대행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고 "이번 주 날씨가 상당히 추워 외출이 어려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부탁드린 대로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윤 권한대행은 "지금 당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선거를 통해 집권하셨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민주당이 합의보다는 단독 입법폭주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당 내부적으로는 김기현 (전) 대표께서 사퇴한 이후 새로운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가장 중요한 내년 총선을 대비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우리 당의 큰 어르신이자 정신적 보팀목이신 고문님들 말씀을 들어 의사결정 하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 모셨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어떻게 이 상황을 수습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지도체제를 구성해 선거에서 승리할 것인가에 대해 고문님들께서 지도해주시면 도움이 되겠다"고 당부했다.
신영균 상임고문단 회장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아주 중요한 시기"라며 "윤 권한대행께서 차분하고 조용하게 당을 잘 이끌어가는 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오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자문 많이 해 우리 당이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신 상임고문단 회장을 비롯해 문희·최병국·신경식·목요상·김종하·김동욱·김용갑·이윤성·황우여·나오연·유흥수·유준상·권철현·신영균 등 총 14명의 상임고문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