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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신규 코픽스 연중 최고치 4% 기록…“고정이냐 변동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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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민 기자

승인 : 2023. 12. 17. 18:53

코픽스 올해 첫 4%대 진입
시중은행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 상승
관건은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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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올해 첫 4%대 진입이자 연중 최고 수준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 빚 총량 관리에 나선 데다 코픽스마저 오른 만큼 변동형 주담대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직전 달(3.97%)보다 0.03%포인트 높은 4.00%로 집계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6월(3.70%)에서 7월(3.69%), 8월(3.66%) 하락세를 보였지만 9월에 상승 전환된 바 있다. 다만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승폭은 지난 10월(0.15%포인트)에 비해 둔화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직전 달(3.90%)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3.89%를 기록했다. 2019년 6월부터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3.35%)는 한 달 새 0.02%포인트 올랐다.

은행권 관계자는 "잔액 기준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새로 유치한 예금 금리가 만기 도래로 빠져나간 예금 금리보다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라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의 경우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상승 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인데, 은행 여·수신상품 금리와 사실상 연동된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반영하는 주요 은행권의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상향 조정된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코픽스)는 이달 15일 연 4.72%~6.12%에서 16일 연 4.75%~6.15%로 인상됐다.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신규코픽스 6개월)는 연 4.46%~5.86%에서 연 4.49%~5.89%로 조정됐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6개월)를 연동한 우리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5.00%~6.20%에서 연 5.03%~6.23%로 조정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일 단위로 코픽스를 반영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 폭이 다르게 적용된다.

이에 따라 신규 대출자라면 당장은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고정금리의 준거가 되는 금융채 5년물(AAA) 금리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방침을 밝히고 있어 당장은 고정금리형 주담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며 "다만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오는 만큼 상환 기간이 긴 차주의 경우 기다렸다가 변동금리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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