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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뒤 韓인구 3600만명대로…절반은 노인

50년 뒤 韓인구 3600만명대로…절반은 노인

기사승인 2023. 12. 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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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출생아 16만명까지 감소…생산연령인구 2000만명 사라져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 발표


우리나라 인구가 50년 후에는 3600만명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1977년 인구와 유사한 수준으로 작년과 비교하면 1500만명 넘게 인구가 줄어드는 셈이다. 이 기간 연간 태어나는 아기는 16만명까지 쪼그라든다. 인구감소와 더불어 고령화도 급속하게 진행되며 생산연령인구는 지금의 절반 이하로 급감한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022년 5167만명에서 내년 5175만명 수준으로 증가한 후 감소세가 지속돼 2030년 5131만명, 2072년에는 40여년 전 수준인 3622만명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가 50년간 1545만명 감소하는 것이다.

출생아 수는 2022년 25만명에서 2025년 22만명으로 줄어들고, 2072년에는 16만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사망자 수는 2022년 36만명에서 2029년에 40만명을 넘어서고, 2072년에는 69만명으로 작년보다 1.9배 많아진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압도하면서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2022년 11만명에서 2040년 27만명, 2072년 53만명 수준으로 계속 커질 전망이다.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은 내년 0.68명으로 내려앉고 2025년에는 0.65명으로 저점을 찍을 전망이다. 이후 2030년 0.82명으로 반등한 뒤 2036년 1.02명으로 1.0명대를 회복한다. 2050년에는 1.08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2072년까지 장래인구추계 작성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성일 기자
가파른 인구감소와 함께 급속한 고령화로 우리 사회는 전반적으로 늙어간다.

경제를 지탱하는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22년 3674만명(총인구의 71.1%)에서 2072년 1658만명(45.8%)으로 감소한다. 향후 50년간 생산연령인구가 2000만명 넘게 줄어드는 것이다.

19∼34세 청년 인구는 지난해 1061만명에서 2072년에는 450만명까지 절반 이상 급감하고, 0~14세 유소년 인구도 595만명(11.5%)에서 238만명(6.6%)으로 줄어든다.

반면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98만명(17.4%)에서 1727만명(47.7%)으로 두배 가까이 불어난다. 2072년에는 고령인구가 유소년 인구의 7.3배에 달하는 셈이다.

인구피라미드도 현재 30~50대가 두터운 항아리형에서 60세 이상이 점차 두터워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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