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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안정화…GS리테일, 다시 허연수 단독대표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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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3. 12. 14. 06:00

2021년 7월 GS홈쇼핑 합병 후 홈쇼핑 이해도 증진
컨트럴타워 '경영전략SU' 신설로 경영 효율성 'UP'
플랫폼BU·홈쇼핑BU, 사업조직 업계 선두 유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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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다시 허연수 부회장 단독 대표체제로 돌아간다. 김호성 각자 대표가 이번 연말 인사에서 퇴진하면서 겸임하고 있던 홈쇼핑BU장을 박솔잎 전무가 맡는 선에서 인사를 마무리했다. 2021년 7월 홈쇼핑과의 합병 당시에는 업에 대한 이해도 부족으로 GS홈쇼핑 대표였던 김호성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했지만 2년 여가 흐른 지금은 안정화됐다는 판단에서다. GS리테일은 허연수 대표를 중심으로 실질적 컨트럴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SU(Service Unit)와 두 개의 사업단 조직인 플랫폼BU(편의점·슈퍼사업부)와 홈쇼핑BU로 경영효율화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김호성 각자 대표가 퇴진 후 후속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하지 않으면서 사실 허연수 단독 대표 체제로 돌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GS홈쇼핑과의 합병 이후 2년여 만이다.

GS리테일은 대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SU를 신설했다. 경영전략SU장은 GS의 허서홍 부사장이 선임됐다. 경영전략SU는 GS리테일의 주요 전략과 방향성을 결정하는 경영지원·전략기획·신사업·대외협력 등의 부서로 구성돼 있다.

사업조직은 편의점과 슈퍼사업부를 맡고 있는 플랫폼BU와 홈쇼핑BU로 크게 나눴다. 기존 디지털커머스BU는 관련 부서로 흡수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매출 10조원이 넘어 기업이다 보니 사업을 운영하는데 좀 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면서 "하지만 단독 대표인지 공동 대표인지는 이사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올해 이마트·롯데쇼핑 등 전통의 유통강호를 제치고 유통 대장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종가 기준 현재 시가총액 2조4609억원으로 BGF리테일보다 1691억원이 더 높다.

주요사업인 편의점과 홈쇼핑도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CU와 매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GS25는 올들어 1분기 171억원, 2분기 63억원으로 매출 격차가 점점 좁혀졌지만 3분기 다시 141억원으로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의 GS25 매출은 6조1795억원으로 CU보다 249억원 앞서고 있다.

차별화된 상품, 특히 라면PB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GS25에 따르면 PB용기면 13종의 11월 매출 구성비가 GS25 전체 용기면 150여종 중 31.8%를 차지한 것에 이어 PB용기면의 최근 5년간 누적 해외 수출도 230만달러(약 3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공간춘, 점보도시락 등 8인분의 점보 사이즈 용기면 상품은 11월 한달간 용기면 카테고리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라 있다.

홈쇼핑 사업도 어려운 업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비교해 각각 9%, 4.8% 줄어든 8362억원과 802억원을 기록했지만 타사와 비교해 선방했다.

매출액은 대동소이하지만 영업이익에서 GS홈쇼핑이 1위다. 현대홈쇼핑은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513억원이었으며, CJ온스타일은 433억원에 그쳤다. 롯데홈쇼핑은 6개월 새벽방송 중지 여파로 20억원 영업손실을 봤다.

GS리테일은 새로운 홈쇼핑BU장을 맞으며 빠르게 모바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면서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GS홈쇼핑은 일찌감치 모바일 강화 정책을 서둘러 추진해 3분기 기준으로 TV부문과 온라인 부문의 매출 비중이 각각 37.4%, 59.8%로 온라인이 크게 앞서고 있다.

홈쇼핑BU장으로 승진 보임된 박솔잎 전무는 1997년 삼성전자, 2001년 베인앤컴퍼니, 2004년 지마켓을 거친 후 GS홈쇼핑에서 라이프스타일사업부장 상무를 지내다 2013년 삼성물산 온라인사업본부장 상무로 이직해 다시 2020년 GS홈쇼핑 경영전략본부장으로 들어온 만큼 홈쇼핑과 온라인 모두 이해도가 높다. 그런 만큼 TV시청률 감소와 높은 송출수수료로 현재 홈쇼핑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고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노력해 유통 대장주다운 면모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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