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HD현대건설기계, 연 최대 매출 4兆 눈앞…그룹 핵심 자리잡는다

HD현대건설기계, 연 최대 매출 4兆 눈앞…그룹 핵심 자리잡는다

기사승인 2023. 12. 13. 15:4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북미·신흥 시장 호조로 지속 성장…내년에도 '맑음'
그룹 핵심 계열사로 부각…CES서 신제품 공개 예상
현대건설기계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이 8일 개최한 '신규 미니굴착기 7종 글로벌 론칭행사'에서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가 중국 시장 고전에도 올해 연간 기준 매출 4조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북미, 유럽 등 신시장을 개척하며 선전한 덕분이다. 내년에도 북미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그룹 핵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의 올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3조8619억원으로,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지난해(3조5156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1706억원) 대비 61% 증가한 27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호실적 배경에는 북미와 유럽 시장 호조가 자리한다. 2021년까지만 해도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북미 매출 비중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로 지난해 13%로 올랐으며, 올해는 3분기 누적 18%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 역시 매년 매출이 상승하면서 올해 들어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했다.

특히 HD현대건설기계의 주력인 중대형 기계 수요는 북미 시장에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2020년 절반에 가까웠던 중국 시장 매출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올해 1~9월 매출 비중이 8%에 그쳤다.

신흥 시장 성장도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인도 시장은 정부 주도 25년간의 인프라 계획 '샤크티'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에도 견조한 굴착기 및 로더(적재용 건설기계) 판매가 예상된다는 분위기다.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베트남 굴착기 시장에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중고 굴착기를 유통해 베트남 고객들에게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경험하게 한 뒤 본격적인 판매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또 인도 법인을 활용해 중동,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도 진출할 예정이다.

가파른 성장세을 바탕으로 HD현대건설기계는 내년부터 그룹 핵심 계열사로 나설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HD현대그룹은 내년 1월 예정된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CES2024에서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부문 계열사를 전면으로 내세운다.

지난 2년(2021~2022년)간 호황을 맞은 조선업을 핵심 주제로 선정했다면, 이번에는 성장을 거듭 중인 건설기계산업이 주인공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내년 CES2024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박람회에서 건설기계사들의 주요 비전과 핵심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박람회에서 HD현대건설기계의 신규 굴착기 라인업 및 신기술이 대거 공개될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한다. 글로벌 고객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협업한 핵심 제품들과 양사 시너지 효과를 적극 홍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2사의 통합 판매 등 시너지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휘될 것"이라며 "그 첫선을 보이는 CES에서 어떤 것을 공개할지 (HD현대도) 깊게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