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재명이네 마을’ 운영자 “개딸 더 이상 사용 안돼…‘수박’ 근절 운동에 나설 것”

‘재명이네 마을’ 운영자 “개딸 더 이상 사용 안돼…‘수박’ 근절 운동에 나설 것”

기사승인 2023. 12. 13. 11: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재명, 영장실질심사 출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의주 기자
'개딸(개혁의딸)' 용어를 만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운영자가 13일 '개딸' 명칭을 더 이상 쓰지 말 것을 요청하면서 "'비명(비이재명)계'를 낮춰 부르는 '수박' 용어 근절 운동에도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청한 운영자 A씨는 13일 CBS 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사실 제가 대표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저도 적극적으로 수박이라는 용어 근절하자고 열심히 외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개딸은 더불어민주당 강성지지층을 뜻하는 용어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뜻으로, 주로 민주당 내 비명계를 지칭할 때 쓰이는 말이다..

A씨는 "개딸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배우 성동일이 극중 강아지처럼 괄괄한 딸을 친근하게 부르는 뜻으로) 처음 나온 용어"라며 "대선 기점으로 20대 여성 유입 인원이 크게 늘어 유쾌하고 당찬 느낌으로 부르다가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지난달 중순부터 민주당 관련 정치 뉴스 대부분에 개딸 명칭이 쓰이더라"며 "언론이나 보수 진영에서 단어의 의미를 오염시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개딸은 민주당 당원 200만 명 중 3~4% 정도인 20대 여성분들이다"라며 "20대 여성 지지자분들이라 하면 너무나 이제 꽃다운 나이고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는 그런 순수한 분들 아니신가. 그런데 모든 건 다 개딸이 잘못했다. 이렇게 악의적인 선동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 재명이네 마을'에서 문자 폭탄을 보낸 회원은 없는 걸로 자체 조사 결과 파악됐다"며 "과격한 행동은 일부 강성 지지자 중 연령층이 다소 높은 사람들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명계를 조롱하는 단어인 '수박'도 쓰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올해 초부터 '재명이네 마을' 안에선 '수박'이란 용어를 쓰지 말자는 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 적극적으로 '수박' 용어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딸의 행동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충격으로 일부 강성 지지자가 과격하게 대응한 건 사실"이라며 "민주당원으로서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하겠단 자성의 의미가 이번 명칭 파기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대표와 지지자 간의 마음이 중요한 거지, 탈퇴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가 '재명이네 마을'에 글을 올린 지도 1년 정도 지나서 휴면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