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전망한 SK디앤디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3% 감소한 1039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87억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SK디앤디가 3분기 때와 비슷하게 인도 시점에 영업수익이 인식되는 프로젝트가 4분기에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진행률 기준으로 수익이 인식되는 프로젝트들에서는 초반 고정비 부담에 여전히 노정되며 전사 기준으로 한 자리수 영업이익률에, 절대적인 매출/영업이익 규모는 2022년 2~3분기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당초 올해 4분기에 연료전지 프로젝트 1개 정도가 인도 완료되며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프로젝트의 중단이 아닌, 2024년 중으로 인도 시점 연기이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펀더멘털 악화는 크게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SK디앤디(부동산 사업, 존속법인)와 에코그린(에너지 사업, 신설법인)으로의 분할 전 마지막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에너지 사업의 성장성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는 에너지 관련 회사로 받을 수 있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과 분기 실적 변동성의 일부 완화 측면에서 그리 중요한 이슈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놨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후 신설법인은 2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갖추게 된다"라며 "에너지 관련 디벨로퍼 국내 상장사가 PBR 2배 이상의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 실적이 아닌 현재의 순자산 가치만으로도 최소 4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부동산 사업 가치를 더하면 시가총액 8000억원 이상까지의 주가 상승여력은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