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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北 감시·정찰능력 대폭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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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3. 12. 02. 08:17

오는 2025년까지 SAR 위성 4기 추가 확보
군 당국, 위성추가확보 425 2차 사업 추진
사진 (1) (21)
한국군이 운용할 첫 군사정찰위성이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자에서 스페이스 엑스의 '팰콘-9'에 실려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제공=스페이스 엑스
우리 군이 운용할 첫 군사정찰위성이 2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 엑스의 '팰콘-9'에 의해 우주로 쏘아올려졌다.

전자광학(EO)와 적외선(IR) 촬영장비를 장착한 군사정찰 위성은 발사 14분 만에 목표로 설정했던 우주궤도에 정상 진입했고 78분만에 해외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 군의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성공이 확인됐다. 이 위성은 향후 4~6개월 정도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전력화 될 예정이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2일" 오늘 새벽 3시 19분경(미국 현지시간 1일 오전 10시 19분경) 우리 군 최초 군정찰위성 1호기가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방부와 방사청은 "군정찰위성 1호기는 실제 운용환경인 우주환경에서 우주궤도시험과 군 주관으로 진행하는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방부와 방사청은 "군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으로 군은 독자적인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했다"며 "군 정찰위성은 한국형 3축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전력으로 킬체인 역량 강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방부와 방사청은 "이번에 발사된 군정찰위성 1호기는 방사청의 사업관리 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및 국내업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개발한 위성으로 군의 전력증강과 더불어 국내 우주산업 역량을 강화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고 부연했다.

이어 국방부와 방사청은 "우리 군은 신속한 징후 감시 및 조기경보를 위한 초소형위성체계 사업도 체계개발 진행 중"이라며 "군정찰위성과 초소형위성체계의 상호보완적 운용으로 군 독자적 감시정찰자산의 역량을 극대화하여 북한 경쟁 구도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사에 성공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고도 400∼600㎞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이다.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하루 수 차례 특정 지점을 방문해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촬영 영상의 해상도는 0.3m급으로 전해졌다. 지상 3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어 3m급으로 알려진 북한 정찰위성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상도와 EO·IR 동시 운영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정찰위성의 성능은 세계 5위 이내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우리군은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4기의 레이더 영상(SAR) 장비를 탑재한 군사정찰위성을 더 쏘아 올려 총 5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AR 위성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들며, 날씨와 관계없이 북한 지역을 관측할 수 있다.

EO·IR 위성은 SAR 위성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구름이 많이 낄 경우 감시가 제한될 수 있다.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북한의 특정 지점을 2시간 단위로 감시,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여기에 추가로 감시정찰위성을 확보하는 425 2차 사업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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