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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관’ 출신…김철주 생보협회장 내정자 과제는

결국 ‘관’ 출신…김철주 생보협회장 내정자 과제는

기사승인 2023. 11. 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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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생명보험협회장에 정통 관료 출신인 김철주 금융채권조정위원회 위원장이 내정됐다. 업계에선 김 내정자가 당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당면 과제들을 원활하게 풀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그의 숙제로는 새 회계제도(IFRS17) 안착,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등이 꼽힌다. 다만 보험 관련 경력이 부족해 업계 이해도가 낮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2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차기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4일 제 3차 회의를 열고 김철주 금융채권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단독 후보로 총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생보협회는 다음 달 임시총회를 개최해 차기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1963년생인 김 내정자는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조지아주립대 대학원 재정학 석사를 마쳤다. 1985년 행정고시 29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를 거쳤으며 2014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실장, 2016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다. 2021년부터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관(官) 출신인 김 위원장이 내정된 만큼 업계에선 그의 대관 역량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의 상생 금융 압박이 강해진 터라 협회장으로서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당국과 긴밀한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내정자는 금융당국 양대 수장인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다. 당초 성대규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은행연합장에 내정되면서 김 내정자가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그의 당면 과제도 산적하다. 올해 첫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 안착,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공공의료데이터 활용 및 요양사업 활성화 등 생명보험 시장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신사업 발굴 등이 숙제로 꼽힌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125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선 김 내정자 인선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보험업 관련 이력이 부족해 업계 내부 사정을 잘 알지 못할 수 있고 이해도가 낮을 수 있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훌륭한 인품과 능력을 갖췄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관료 출신으로 금융당국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생보업계의 현안들을 원만하게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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