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사우디 현지 업체 2곳과 수처리·인조잔디 MOU 각각 체결

사우디 리야드 ‘한-사우디 투자포럼’서 이뤄져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압둘라흐만 알스왈림 마스코 회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NWC) 발주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현지 업체와 2건의 업무협약을 동시 체결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지역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현지 업체들과 수처리 및 생활 인프라 분야에 대한 업무협약을 2건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마스코(MASCO)사와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NWC) 발주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은 마스코가 수처리 부문에 강점을 지닌 코오롱글로벌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상하수도 시설 및 하수종말, 폐수종말 처리 등 수처리 관련 부문에서 실적을 가지고 있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향후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의 대규모 발주사업에서 공동참여 및 협력을 약속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의 수처리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가 자사 관계자, 칼리드 알아부디 파이드 사장(왼쪽 세 번째)과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진행된 '인조잔디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은 같은 날 사우디 제조유통 회사인 '파이드(FAIDH Co.)'사와 '인조잔디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사우디는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 스포츠 산업 및 생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 센트럴파크 4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킹 살만 파크(13만4000㎢)'를 비롯해 각종 골프장, 축구 경기장 등이 동시 개발 중이다.

하지만 건조한 기후 특성과 사막지대의 영향으로 천연잔디 공급 및 유지 관리가 어려워 높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그룹이 보유한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인조잔디' 생산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 내 인조잔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사우디아라비아 기후 및 인프라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현지 수요를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현지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윤곽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