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선두 경쟁력 토대 라인업 강화
본갈비탕·약지육개장 등 잇단 출시
상반기 매출 20억…‘대상’과 격차 ↓
1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회사는 가정간편식(HMR) 국물요리 시장을 개척한 경쟁력을 토대로 다양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냉동 카테고리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상온 국물요리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한 반면, 냉동 국물요리 시장의 경우 시장이 막 형성되고 있어서다.
국내 국·탕·찌개 시장에서 상온·냉동·냉장시장을 더한 CJ제일제당의 점유율은 닐슨IQ 코리아 기준으로 41.2%(2022년)에서 42.5%(2023년 상반기)로 늘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상온 시장을 장악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상온 국물요리 시장규모 비중은 전체 국물요리 시장규모(5640억원·추정치)의 66.1%(3730억원)에 이른다. 닐슨 코리아 기준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상온 국물요리 시장점유율은 47.5%로, 전 분기 보다 4.8%포인트 상승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냉동 국물요리 시장에서는 아직은 약세다. 지난해 진출한 후발주자이기 때문이다. 냉동 국물요리 시장에서 1위는 대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소매점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 기준으로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냉동 국·탕·찌개 시장의 매출은 16억원으로, 진출 초기 3위권이었다. 올 상반기 20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1위 대상(48억원)과의 격차도 줄어들며 2위에 올랐다.
회사 입장에선 냉동 국물요리 시장도 공략해 전체 국물요리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회사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국내 식품부문 중요 추진 전략 중 하나인 '대형화'와도 연관돼 있다. 여기에 속한 제품 중 하나가 바로 냉동 국물 요리다.
CJ제일제당은 국물요리 침투율이 여전히 50%대임인 것을 고려해 아직은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국물요리 침투율은 54.9%(2021년)에서 54.8%(2022년)로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물요리의 경우 독립가구보다 초등~중고등 자녀 가구에서 먹는 비율이 높고, 시니어가구도 먹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보다 간편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회사는 지난해 약 564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국물요리 시장에서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전체를 본격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회사의 간판 브랜드인 '비비고'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 들어 '비비고 본갈비탕(3월)' '비비고 약지육개장(8월)' '비비고 특설렁탕(9월)' 등을 선보이며 총 32종의 상온·냉동제품을 갖췄다. 소비자의 선택권은 그만큼 더 늘었다.
이같은 라인업 확대는 신의 한수였다. aT에 따르면 국내 소매점 POS 기준 전년 대비 올 상반기 판매액 증가율을 기업별로 보면 CJ제일제당(870%.1%)이 대상(63.5%)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이 같은 전략을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선보인 '비비고 양지설렁탕' '비비고 양지곰탕' '비비고 본갈비탕'의 판매량은 올해 월평균 약 20%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는 냉동 국물요리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1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