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평균 대비 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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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발간한 올해 상반기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은 평균 2억7533만원으로, 전년 동기(7866만원) 대비 250.03% 오른 수준이다. 이는 5대 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 평균치(1억8440만원)와 비교해도 49.31% 높다.
구체적으로 카카오뱅크는 1년 새 2억1700만원에서 2억5300만원, 케이뱅크는 2억3000만원에서 3억원, 토스뱅크는 -2억1100만원에서 2억7300만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5대 은행의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국민은행 1억7900만원 △신한은행 1억7700만원 △하나은행 2억1900만원 △우리은행 1억5900만원 △농협은행 1억8800만원이었다.
충전이익은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 등 지출비용을 차감한 뒤 대손충당금을 쌓기 전 금액을 의미한다. 지분 매각 등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 은행의 순수 영업력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중 은행원 1인당 충전이익은 총 금액을 전체 직원 수로 나눠 계산한 수치로 한 사람의 영업력을 나타낸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직원 수를 늘려 전년 동기 대비 인건비 지출이 늘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음에도 견조한 영업이익, 이자수익 등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인터넷 전문은행 3사의 평균 임직원 수는 △카카오뱅크 1427명 △케이뱅크 497명 △토스뱅크 4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52%, 14.78%, 57.89%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영업이익은 52.46%, 케이뱅크의 이자수익은 99.83% 상승했다. 토스뱅크도 여신 잔액(10조460억원) 부문에서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기는 성과를 이뤘다.
5대 은행도 매년 직원·점포 수를 줄이며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지만, 애초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과 격차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계대출 규제 환경이 강화되고 있고, 시중은행도 비대면 영업을 고도화하고 있어 인터넷전문은행의 생산성 지속 여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총 인원이 증가했음에도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과 전체적으로 고르게 증가한 여신 덕분에 생산성이 성장했다"고 설명했고,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아파트담보대출 1조4000억원을 신규 취급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확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인원 수 증가에 따라 인건비 등 지출이 늘었지만 이를 넘어서는 수익의 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