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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기념식과 고유의 추수감사제인 올벼심리를 비롯해 특별전 '우리가 살아온 20세기 생활사', 전국 청년 쌀 요리 경연대회, 개관 30주년 기념 주말농부장터와 시화전 등으로 다양하고 풍성하게 치러졌다.
농경문화관 앞마당에서 열린 개관 30주년 기념식에는 박우육 전남도 문화융성국장과 최정훈·손남일 전남도의회 의원, 박물관 운영위원들과 영암 삼호읍 이장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서른 돌을 맞은 전남도농업박물관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고 축하했다.
농업박물관 직원들은 교육과 힐링, 과거와 현재, 미래를 어우르는 최고의 박물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기념식이 개최된 농업박물관 마당에는 농자천하지대본과 전국체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성공 기원 등 40여개의 만장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도립국악단의 식전공연과 극단 갯돌의 마당극 공연이 기념행사 사이사이에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특히 박물관 잔디밭에 병아리 100마리를 풀어놓고 어린이들이 잡아가 집에서 키우도록 용기와 모이를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기념식에 이어 올벼심리행사는 올해 첫 수확한 벼로 올벼밥을 지어 조상에게 바치는 전통 감사의례와 올벼 찧기와 떡메치기, 올벼쌀과 인절미 시식 등 나눔마당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직접 제사와 체험에 참여해 풍년농사에 감사하고 음식을 나눠먹으며 수확의 기쁨을 함께 즐겼다.
전남도농업박물관은 또 이날 쌀 소비 확산을 위해 전국 청년 쌀 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경연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20팀이 기발한 아이디어와 솜씨를 뽐내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 '수민수연'팀이 '월넛 쌀 페스츄리 브레드'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개관 30주년 기념 주말농부장터와 시화전, 이야기보따리 할머니 구연동화, 각종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 주민들과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의미 있고 풍성한 30주년 행사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임영호 농업박물관장은 "농업의 역사와 농경문화와 관련해서는 단연 발군인 박물관"이라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고 언제나 누구든 편하게 찾는 미래형 박물관을 목표로 진화하고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