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화장품 시장 1조원 추정…매출 상승 기여도
업계, 맨즈 사업 강화…"신제품·브랜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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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션·뷰티업계는 패션·뷰티 시장에서 남성 소비자의 영향력이 증가함에 따라 맨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패션업계는 남성복 편집숍과 신규 제품·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으며 뷰티업계에서는 남성 브랜드의 제품 라인을 속속 내놨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2년보다 4% 가까이 증가한 약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남성 화장품 수요는 팬데믹 기간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최근 3년간 연 3%대 성장률을 보였다. 2024년에는 1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애슬레저 패션기업 안다르의 경우 지난 2분기 맨즈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전체 매출을 견인하며 남성 고객의 영향력을 확인했다.
이에 최근 패션과 뷰티 전반에서 남성 라인을 강화하고 남성 타깃의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먼저 패션업계를 살펴보면 무신사 온라인 편집숍 29CM는 오는 10월 8일까지 두 달간 서울 성수동 '이구성수'에서 '맨즈표뮬라(THE MEN'S FORMULA)'라는 주제로 남성 패션 팝업 전시를 연다. 코오롱FnC는 하반기 신규로 오픈할 3개의 브랜드 중 하나를 남성 패션으로 정했다. 새로 선보일 남성복 브랜드는 '프리커'로, 기존 패션 브랜드인 커스텀멜로우의 일부 라인이었던 프리커 컬렉션을 독립시켰으며 커스텀멜로우와는 차별화한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뷰티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남성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의 제품군을 확장하고 헤어, 로션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LG생건은 더페이스샵을 통해 남성 화장품 라인 '스피프코드'를 론칭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신을 위해 외모 관리 등에 투자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화장품부터 패션까지 다양한 남성 제품들이 인기"라면서 "업계는 점점 다양해지는 남성들의 수요에 맞춰 색조화장품, 레깅스 등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