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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효과’ 현대카드 시장점유율 3위 굳히기…삼성도 제칠까?

‘애플페이 효과’ 현대카드 시장점유율 3위 굳히기…삼성도 제칠까?

기사승인 2023. 08. 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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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대카드 시장점유율 16.2%
애플페이 출시 이후 회원수 늘어난 영향
연내 경쟁사 애플페이 도입시 시장점유율 변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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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출시를 기점으로 '시장점유율 3위 굳히기'에 들어선 분위기다. 지난해 하반기 KB국민카드를 제친 이후 올해 더 격차를 벌렸다.

올 3월 애플페이 출시 이후 회원 수가 대폭 늘면서 신용카드 결제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특수를 누리면서 신규 회원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현대카드가 삼성카드까지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카드가 매달 신규고객 수를 크게 늘려가고 있는 데다, 향후 경쟁사들도 애플페이를 도입하면 상대적으로 현대카드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카드의 충성고객 확보 전략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 가운데 현대카드의 지난달 시장점유율(국내·개인 신용카드 이용금액 기준)은 16.2%다. 지난해 1월(15.6%)에 비해 0.6%포인트 올랐다. 특히 지난 3월 애플페이 출시 전후로 시장점유율이 오르면서 KB국민카드를 제치고 신한카드, 삼성카드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사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KB국민카드의 지난달 시장점유율은 14.4%다. 지난해 1월(15.6%)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이 오른 건 애플페이 효과 때문이다. 애플페이 출시로 회원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기준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전체회원 수는 1184만으로 집계됐다. 이는 KB국민카드(1181만명) 보다 3만명 많은 수준이다. 지난 4월까지만해도 KB국민카드가 현대카드보다 약 4만명 앞질렀는데, 애플페이가 3월 출시된 이후 한달만에 회원수가 역전됐다. 실제로 현대카드의 신규회원 중 애플 스마트폰 이용자 91%가 애플페이를 등록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반기 기준으로 1년 새 89만명 회원이 유입됐다"며 "이에 따라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늘어나면서 시장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현대카드가 이같은 기세로 2위인 삼성카드를 제칠 수 있을지 여부다. 삼성카드의 지난달 신규 회원수는 13만명으로 매월 13~14만명의 회원수를 새롭게 유입시키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12만명의 신규고객을 확보했다. 삼성카드 역시 신규 회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현대카드의 MS 역전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신한·국민·우리카드 등 경쟁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들 또한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애플페이 출시를 진행 중"이라며 "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 하반기중 출시가 이뤄지면 시장점유율에도 일부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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