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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HD현대오일뱅크는 입장문을 내고 "공업용수를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환경오염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추후 재판을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미 사용한 공업용수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재활용수를 폐쇄 배관을 통해 대산공장 내 계열사 설비로 이송, 사용했다"며 "방지시설을 통해 적법한 기준에 따라 최종 폐수로 방류했기 때문에 국민건강과 공공수역을 비롯한 환경에 어떠한 훼손이나 위해도 끼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공업용수의 재활용 과정에서 오염물질인 페놀화합물을 대기로 배출해 대기오염을 유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냉각과정에서 투입하는 다량의 가성소다와 제올라이트 촉매가 각각 페놀을 중화, 흡착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페놀화합물이 배출가스에 포함된 채 대기로 증발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실제로 검찰의 의문 제기 이후 지난해 12월 실시한 3차례 측정 결과, 이 설비의 배출가스에서 페놀화합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종 방류수에서 페놀류가 검출되지 않도록 완벽히 처리할 수 있는 폐수처리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당사가 굳이 페놀화합물을 대기로 배출할 이유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검찰의 주장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HD현대오일뱅크가 폐수의 불법 배출을 감행했다고 보고 회사 임직원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