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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도 5cm 자란다고? 해외에서 퍼졌다는 ‘키 키는 운동’ 영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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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윤 기자

승인 : 2023. 08. 08. 18:01

틱톡

해외에서 유행한다고 퍼진 '키 크는 운동' 영상이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각종 영상 플랫폼,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10분만 매일 하면 5cm 키가 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해외에서 난리 난 8cm 커지는 운동', '해외에서 입증된 키 커지는 운동' 등의 설명이 붙은 국내외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에서는 손바닥을 펴고 팔을 위로 향했다가 아래로 내리면서 동시에 발꿈치를 바짝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는 동작을 안내하고 있다. 이 영상으로 처음 이목을 끈 해외 틱톡 사용자는 자신이 해당 동작으로 185cm에서 193cm로 자랐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을 따라 한 이용자 중에는 이 간단한 스트레칭을 매일 아침 50번 반복하면 성인 기준 8cm가 자라나고, 하루에 10분을 매일 하면 일주일 만에 5cm가 자란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대부분 이용자는 스트레칭을 통해 눌려 있던 척추가 늘어나고, 굽은 등을 펴주고, 거북목을 교정해 상체를 곧게 세워주면서 숨겨져 있던 키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발꿈치를 드는 동작이 성장판을 자극해서 키가 크는 데에 효과적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유튜브

하지만 정확하게 학문적으로 입증된 내용은 아니다. 해당 영상을 본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이봉근 교수는 코메디닷컴에 "키 크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동작"이라며 "이런 스트레칭을 한다고 해서 키가 클 수 있다는 근거는 없다. 성장기가 끝난 성인은 아무리 위로 뻗는 스트레칭을 해도 사실상 키가 더 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영상 속 스트레칭은 일시적으로 효과를 보일 수는 있겠으나, 이미 성장이 멈춘 성인에게도 효과가 있을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영상에서도 대부분 초등학생이라고 밝힌 이용자들이 자신의 현재 키를 밝히면서 한 달간 해본 뒤 효과가 있는지 알리겠다는 댓글을 남기며 응원받고 있다.

성장판이 닫히면 키를 키울 수 없다고 알려졌지만, 바른 자세나 운동이 키가 커 보이는 방법으로 도움이 된다. 올곧은 자세는 구부정한 자세보다 키가 커 보이고, 목과 허리 통증을 예방한다. 특히 코어 운동으로 척추를 지지하는 힘이 커지면 올바른 자세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자세를 유지하는 데에는 평균적으로 8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다. 올바른 자세로만 다녀도 굽어 있던 자세를 펴서 원래의 키를 찾을 수 있다.

한편 위와 유사한 운동 중에는 뒤꿈치 들기 운동도 있다. 엑스(X·옛 트위터)에 건강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한 신경외과 의사는 지난달 자신의 계정에 '뒤꿈치 들기 동작 4단계'의 효과를 전했다. 전해진 내용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뒤꿈치 들기 운동으로 몸무게 3kg이 줄어들고, 저혈압을 정상으로 찾았다.

서울대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에 따르면 뒤꿈치 들기 동작은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종아리 근육에 정맥 순환이 잘 돼 기립성 저혈압을 막아주고, 걸을 때 근육에 엔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노인분들의 낙상 사고를 줄여줄 수 있고, 무릎 통증도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엑스(X·옛 트위터)

한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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