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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5일 오후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스카우트 잼버리 대표단 회의 결과 행사는 원래 계획대로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작부터 폭염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제25회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새만금 잼버리)'가 개막 5일 만에 각국 참가자들이 대거 이탈·철수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새만금잼버리 개최로 세계에 전북을 널리 알리며 경제적 유발 효과가 수조원에 이를 것이란 당초 홍보와 달리 초반부터 파행을 빚어 책임론이 비등하다.
여기에는 정부의 국비 지원 늦장 대응이 주효했다. 지난 5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새만금 잼버리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전라북도와 전북도의회가 긴급 국비지원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이 가운데 일부만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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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국비 지원이 이뤄진 것은 여성가족부 예산 20억원이다.
국비 지원 요청액 94억원과 비교할 때 21%만 반영됐고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폭염이나 비상 상황 대비 용도의 예산 지원은 전무했다.
결국 지난 4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브리핑에 함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금까지는 지방정부가 (잼버리를) 주도하고 중앙정부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해왔다"고 한 것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예비비 69억원을 의결한 가운데 이날 냉방 대형 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하는 냉장·냉동 탑차 무제한 공급을 긴급 지시에 이어 행안부도 3일 특별교부세 30억원 등 뒤늦은 지원에 그동안 지자체와 정부가 너무 안일하게 준비하고 대응해 온 게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이 같은 정부의 늦장 예산 지원에 참가자들 중 코로나19 환자도 급속히 늘었다. 5일 오전 0시 기준 영지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70명으로 이 중에는 외국인 65명, 내국인 5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 누적 28명 환자 대비 42명이 늘었다. 시간이 갈수록 감염 환자는 더 늘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온열질환과 벌레물림 환자 외에도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6일 대집회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POP 콘서트는 취소됐다.
잼버리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K-POP 콘서트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야외 대집회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 발생과 안전 문제를 감안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한국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문화교류의 날 일정 일부를 변경했다.
문화교류의 날 오전에는 국가별 대표 청소년들이 나무를 식재하는 '잼버리 포레스트'와 잼버리 에어쇼가 진행되고 오후에는 문화 교류와 음식 행사가 이어진다.
참가자들이 나라별로 공연을 하는 '새만금 갓 탤런트'와 대원들이 모여 스카우트 운동의 의미를 되돌아 보는 시간인 '스카우트 온(Scout's Own)' 행사는 7일로 연기됐다.
전시와 체험 등 행사장이 밀집한 세계 잼버리 내 델타 지역의 전시관과 푸드하우스 등도 6일에는 열리지 않는다.
조직위 관계자는 "6일은 대부분 숙영지 내에서 스카우트 대원들과 IST(국제운영요원) 모두 휴식을 취하며 각기 다른 국가들의 친구들과 문화를 교류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