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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 위에 초전도체가 반쯤 떠 있다. 해당 영상은 26일 김현탁 박사 이름으로 사이언스캐스트에 게재됐다. / 사이언캐스트 |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 관련 논문을 공개해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외 온라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확실한 결론을 짓는 건 시기상조이지만 유의미한 발견이라는 데에 의견이 모이고 있다.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22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 상압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논문을 게재했다.
상온 초전도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력 손실 없는 초고효율 전력망을 구축할 수 있다. 이런 '꿈의 물질' 발견을 위해 그동안 전 세계 연구자들이 개발과 연구에 뛰어들었지만, 성공 사례는 없었다.
연구진은 논문에 납을 이용해 상온에서도 초전도성을 가진 물질을 만들었고, 약 30도 이상의 상온에서 납-아파타이트 구조의 초전도성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재료를 가루로 만들어 1:1로 섞고 진공에 가까운 극저압에서 10시간 가열하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공정 과정을 보였다. 이들은 이 물질에 'LK-99'라는 이름도 붙였다.
논문 주장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21세기 최고의 발견'이라는 평도 나온다. 논문 발표 후 국내외 과학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실시간으로 논문이 공유되면서 진위여부가 토론되기도 했다.
28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에서는 MML 2023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MML은 자성 및 비자성 금속 다층 및 이종 구조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모여 새로운 물리적 현상과 응용을 제공하는 금속, 자기 및 초전도 이종 구조의 새로운 개발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심포지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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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
이날 오후 3시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초전도체 국제 학회 발표 중'이라는 제목과 함께 학회 내부 인증 사진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해당 학회에서 상온 상압 초전도체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고, 대부분 석학의 반응이 '흥미로운 물질은 맞지만, 상온 상압 초전도체는 아닌 것 같다'는 데에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자석 위에서 둥둥 뜨게 하는 마이너스 효과가 있는데 그 현상이 구현이 안 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여러 측정 결과 및 물성 및 조성 분석 등 데이터가 부실해서 상온 상압 초전도체 물질 발견은 아닌 것 같다는 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세계 석학들의 엄청난 질문이 쏟아졌다는 후기도 있다. 그만큼 아예 관심조차 두지 못할 발견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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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도 "그래도 새로운 물질이 발견된 것은 맞지 않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해당 물질이 실제로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일지, 완전히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확언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연구에 관심이 모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초전도체는 '초전도 전이 온도'라고 하는 특정 온도 이하에서 모든 전기 저항을 상실하는 물질이다. 전기 저항이 없고, 자기장을 밀어내 자기부상열차, 양자컴퓨터, 핵융합장치 등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초소형 발전기를 통해 초고용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전력 손실이 전혀 없는 송배전 설비, 배터리도 나올 수 있다. 상용화가 된다면 이산화탄소 배출하는 화석연료 사용량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인 측면에서도 주목받는다.
현재까지 발견된 내용으로는 초전도체가 '극저온'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에 상용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 기술로서는 영하 200도 이하에서만 초전도 현상을 구현할 수 있다.
과학지 사이언스는 26일(현지시각) LK-99 소식을 전하면서 "LK-99 자체가 산업용 재료로 활용된다는 덴 의문의 여지가 있다"면서도 "실제로 합성된 다결성 물질이며, 다른 결정 영역 간의 결합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연구에서 진행된 합성을 재현하기 위해 샘플을 작업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사이언스는 LK-99 공정 과정이 간단해 입증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아, 직접 재연해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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