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오매 활용 골관절염 예방·치료 조성물 특허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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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최근 한약재 오매 추출물을 포함하는 골관절염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오매는 덜 익은 매실을 짚불 연기에 그을려 말린 것으로, 기침과 가래를 멈추게 하고 갈증 해소에도 좋으며 신경과민으로 소화가 잘 안될 때 사용하는 한약재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오매 추출물을 통해 골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건조된 오매에 증류수를 넣어 105도에서 3시간 추출한 뒤 진공 펌프를 연결해 여과한 후 추출물을 동결건조기를 통해 파우더 형태로 만든 뒤 저온 냉동고에 보관하면서 오매 추출물을 제조했다.
이어 쥐의 연골세포를 분리한 후 손상을 입히고 제조한 오매 추출물을 투여한 후 연골세포의 재생 효과를 확인한 결과, 연골세포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질 분해효소-3(MMP3), 분해효소-13(MMP13), 디스인테그린 및 메탈로프로테이나제 5(ADAMTS5)의 발현양이 감소돼 기질 분해효소의 저해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2형 콜라겐(Col2a1) 및 세포외질을 체워주는 아그레칸(Aggrecan)은 오매 추출물에 의해 발현양이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특히 오매 추출물은 널리 사용되는 소염진통제인 디클로페낙 보다 더 높은 효능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결국 오매 추출물이 연골세포의 재생을 증가시켜 골관절염 예방 또는 치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하인혁 연구소장은 "이번 특허를 통해 골관절염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연구의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며 "골관절염 치료제에 본 특허가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고령화로 각종 노인성 질환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골관절염도 증가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골관절염 환자 수는 305만4511명에서 2022년 333만4204명으로 약 9% 정도 늘어났다.
골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며 뼈를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부딪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관절 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으로도 불린다. 원인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유전, 연령, 외상, 비만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인구 고령화와 비만율의 증가로 인해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인 골관절염의 치료에는 염증을 억제하고 연골에 점성과 탄력을 제공해주는 프로테오글리칸과 연골의 탄성을 유지시켜 주며 관절 연골의 구성성분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콜라겐의 합성을 증가시킴으로써 관절연골을 재생시키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골관절염에 공통으로 쓰이는 약물은 위장관, 신장, 심장 등에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어 다른 치료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