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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는 예로부터 신의 과일로 불렸다. 섬유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고 면역력 강화, 노화 방지, 시력 개선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알알이 모인 과일이라 효능이 많다.
포도를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곳이 있다. 완도 군외면 해안가 남선리. 이 마을의 '해변포도'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맞고 자라기 때문에 일반 육지 생산품에 비해 향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당도가 17브릭스(Brix) 이상으로 일반 포도보다 2~3브릭스 높다.
이곳 청정 해안가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김준환(55) 농가는 올해 7월 중순부터 본격 수확에 들어간다. 시설포도는 7월 중순, 노지 포도는 8월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해 휴가철 완도를 찾는 관광객은 싱싱하고 달콤한 유기농 포도를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김준환 농가는 2003년 고향으로 내려와 해변포도 작목반에서 포도 재배를 시작했다. 군외면 해안가에서 재배하는 유기농 포도는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완도 자연 그대로의 친환경이다.
유기농 포도 재배 면적은 1ha로 캠벨 품종이 주를 이루며, 청포도 세네카, 베니바라도, 샤인머스켓 품종도 생산하고 있다.
김준환 농가의 고품질 포도의 비결은 90% 이상 완숙한 과실만 수확하는 것이다. 포도는 후숙이 안 되는 과일이므로 최대한 완숙되기를 기다려 수확한다는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2022년 시설하우스와 간이 비가림 시설(노지)에서 1톤을 생산했으며, 1㎏당 판매가격은 평균 1만 원 정도로 1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당도가 높고 달콤한 포도는 당일 수확 당일 판매가 이뤄진다. 현장 판매가 90%를 차지하는 만큼 김준환 농가 유기농 포도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나머지는 인터넷 쇼핑몰, 친환경 학교급식으로 납품되고 있다.
유덕규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유기농 과일은 생산이 어려운 반면 농가의 소득 증대로 이어진다"며 "친환경 과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친환경 농자재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향긋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인 완도 유기농 포도는 완도군 농업축산과에 문의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