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금융 취약층 지원”…신한카드, 4000억원 상생금융 추진

소상공인 대상 창업·상권·매출·자금 토탈 지원 론칭
2500억원 규모 유동성 지원·1500억원 채무부담 완화
문동권 사장 "함께성장 경영철학 지속 추진"
카드업계, 상생금융에 총 1조6천억 투입 발표

신한카드가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상생금융 지원에 나섰다. 4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은 물론, 소상공인들을 위한 사업 지원 프로그램도 내놨다. 특히 중저신용자·20대 청년층 등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5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하고, 취약 차주 채무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금리를 할인해주는 등 15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들에게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창업·마케팅·상권분석 등을 제공해주는 토탈 지원 플랫폼을 출시했다.

17일 신한카드는 금융 취약계층의 유동성 지원과 채무부담 완화 목적으로 총 4000억원 상당의 금융 지원을 시행하는 '상생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생금융 지원안은 △소상공인 대상 창업·상권·매출·자금 토탈 지원 프로그램 운영 △금융 취약계층 대상 2500억 유동성 지원 △취약 차주 대상 1500억 채무부담 완화로 구성됐다.

우선 금융 취약계층 대상 2500억 규모의 금융대출이 시행된다. 중·저신용자들에게는 금리를 할인한 중금리대출을 확대 운영하고, 20대를 위해서는 30% 할인된 금리로 대출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취약 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위해 약 1500억도 지원된다. 구체적으로 취약차주 감면 대상과 감면율 확대를 통해 800억원을 지원하고 대환대출 신상품 '함께성장론'을 출시해 취약 차주 이자 부담을 약 700억원 경감한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마이샵 투게더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이하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도 론칭했다. 이 프로그램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창업부터 상권분석, 마케팅, 개인사업자 대출까지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소상공인진흥공단 상권분석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업종별 카드·현금 매출과 가맹점 이동데이터, 상권분석 현황 등 소상공인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새롭게 선보인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은) 그동안 축적된 빅데이터 역량을 총동원해 개발된 만큼 이 프로그램이 소상공인들의 창업부터 사업확장까지 전 여정에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난 1월 취임한 후 고객과 사회와 함께 공존하고 성장해 나가는 '함께성장'이란 경영철학을 추진해온 만큼 향후 상생금융을 더욱 적극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그간 카드사들이 카드회원에 대한 혜택 제공 등에는 적극적이었던 반면, 가맹점에 대한 지원은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며 "신한카드가 소상공인을 위한 솔루션을 구축하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카드사와 가맹점간 동반성장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신한카드가 카드사 가운데 네 번째로 금융 취약계층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제2금융권 전반에 걸쳐 상생금융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앞서 우리카드(2200억원), 현대카드(6000억원), 롯데카드(3100억원) 등이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카드사가 내놓은 상생금융 규모만 총 1조6000억원에 달한다. 또 지난 13일 한화생명을 필두로 보험권도 상생금융 기류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