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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수출액은 2853억 달러(약 36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이다.
수입 역시 2147억 달러(약 27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로이터는 자체 전문가 전망치인 수출 9.5% 감소, 수입 4.0% 감소보다도 낙폭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관총서 관계자는 "세계 경제 회복이 부진하고 예상하기 어려운 요소가 많았다"며 "주요 선진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높은 수준인 데다 지정학적 충돌이 계속되는 등 중국의 무역 성장이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정부가 내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성장이 둔화하고 많은 나라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 수요 호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전년 대비 월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지난 3월(+14.8%)과 4월(+8.5%) 반등했지만 5월(-7.5%)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월간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10월(-0.7%) 이후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