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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등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흰색 재킷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있고 그 앞 테이블 위에는 담배, 성냥, 재떨이, 캔음료 등과 함께 폴더블폰으로 보이는 물건이 놓여 있었다.
손잡이가 달린 케이스가 씌워져있는 이 휴대폰의 모양과 크기, 두께 등을 보면 위아래로 접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 시리즈나 중국 화웨이 시리즈와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전자기기 제품의 대북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이 제품이 북한에서 삼성전자의 제품 디자인을 본따서 만든 것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삼성전자의 제품이나 중국산 제품이 은밀히 북한으로 넘어 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책임분석관은 "사진상으로 정확히 식별할 수는 없지만 힌지 부분이 삼성전자 제품과는 좀 달라 보인다"며 중국산 제품에 무게를 뒀다.
신 책임분석관은 "김정은이 최신 전자제품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중국산 폴더블 스마트폰을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북한이 삼성전자 제품을 모의해 만든 이른바 '짝퉁'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