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상환 높이고 차환 발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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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오는 30일 1900억원 내외로 예보기금 특별계정채권 2023-5호를 발행한다. 채권의 종류는 무보증 무기명식 채권, 신용등급은 AAA(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다. 원금 상환방법은 만기 3년 일시상환이다.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만기 도래 특별계정채권 차환과 상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별계정은 예보가 부실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예금보험기금 내에 설치한 계정으로 오는 2026년 12월 31일에 종료된다. 재원은 예보에 가입한 부보금융사가 내는 예금보험료의 45%(저축은행은 100%) 등이다.
그동안 예보는 가용자원으로 채권을 최대한 상환해 차환발행 규모를 줄이고, 이를 통해 부채규모를 감축해왔다. 상호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 관리백서에 따르면 예보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23조3300억원의 특별계정채권을 발행했다. 그 이후 조달 금액은 줄이고 상환액은 늘리는 노력 등을 더해 지난해 말 기준 계정 잔액을 6조2300억원까지 줄였다.
예보 관계자는 "장기 부채로 발행돼 있는 채권 규모를 점점 줄여나가고 있다"며 "차환할 때마다 조금씩 갚고 발행 규모는 줄이는 형식으로 부채를 감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보는 지난 2011년 1월~2022년 12월 말까지 31개 파산저축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 27조1717억원 중 50.86%인 13조8185억원을 매각 등을 통해 회수했다. 예보가 파산 저축은행으로부터 회수할 수 있는 공적자금에 한계가 있는 만큼 미회수분에 따른 손실 발생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실제 영업이 정지된 저축은행의 주요 자산(PF부동산·선박·주식·해외자산·미술품 등)에 대한 회수 실적을 살펴보면 2020년 1333억원에서 2021년 2303억원 늘었지만, 2022년엔 657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에 예보는 공적자금 미회수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예보료 상향 및 저축은행 특별계정 개선 방안 등을 다양하게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