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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경은 극중 돌담병원에 없어서는 안 될 흉부외과 '써전 차은재'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수술 신부터 단짠 로맨스까지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면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여기에 등장인물 간 다채로운 케미를 발산 중이다.
◆선배미 뿜뿜…"오늘 선배가 한 수 가르쳐 준다"
차은재는 한때 수술 울렁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돌담병원에 와서 극복하고 이제는 김사부(한석규)도 믿고 맡기는 수술 실력을 갖추며 어엿한 선배가 됐다. 퇴근 시간 이후 발생한 응급 수술에 따라 들어가도 되냐고 묻는 후배 선웅(이홍내)에게 "나 웬 복이니! 대체 이런 희귀종이 어디서 나타난 거야! 빨리 준비하고 나와. 오늘 선배가 한 수 가르쳐 준다"라며 실력파 선배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으며 서툰 선웅을 다그치기보다는 "그래서 더 많이 보라고. 더 많이 경험하고 환자들하고도 더 많이 스킨십하라고. 아무리 머리로 많이 공부하고 외우고 유튜브 들여다봐도 실전만한 공부가 없거든. 이거 내 경험담이야"라며 격려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성경은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후배를 다독이고 용기를 북돋는 선배로, '성장의 아이콘'에서 이제는 '멘토'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적재적소 멘트力…"환자를 살릴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야 하는 곳이죠"
은재의 적재적소 멘트도 많은 공감과 응원을 얻고 있다.
8회에서 은재는 외상센터장이자 아빠인 차진만(이경영)의 조언을 받아들여 처치했던 환자에게 수술 중 어레스트가 오는 위기를 겪었다. 수술 후 차진만은 그 환자가 특이 케이스였고, 과잉 진료 문제도 걸리기 때문에 자신의 조언이 틀리지 않았다고 말하자 은재는 "외상에서 과잉진료라는 건 없어요. 환자를 살릴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야 하는 곳이죠. 저는 그걸 지난 3년 동안 사부님께 배워온 거고요. 교수님이 놓친 게 아니에요. 제가 놓친 거지"라며 의사로서 책임을 다하는 소신 발언을 했다.
지난 3일 방송된 12회에서도 은재는 우진(안효섭)과의 동거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엄마를 향해 "존중해달라고요. 내가 선택한 남자고 내가 선택한 인생이야. 그리고 나는 이미 3년 전에 엄마한테서 독립했고. 그러니까 엄마, 엄마도 이제 그만 나한테서 독립해 주세요"라며 단호하게 맞섰다. 이성경은 사랑을 굳건히 지켜내려는 은재를 강단 있는 눈빛과 말투로 표현해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뽐냈다.
또한 불명예스럽게 사직서를 내고 외상 센터를 떠나는 차진만에게 은재가 "그때도 지금도 나한테는 훈장 같은 아빠야"라며 진심을 전하는 한마디에 이성경은 변함없는 존경과 사랑을 담아내 감동을 전했다. 이처럼 이성경은 한층 무르익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극의 적재적소를 파고드는 활약을 펼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로맨스 장인…"혼인신고부터 확 해버리자, 어때?"
은재는 우진과 돌담병원에서 본인들 빼고 모두가 아는 비밀연애(?)로 사랑을 키워가는 중이다. 알콩달콩 설렘 길만 걸을 줄 알았던 3년 차 '리셋 커플'이 예기치 못한 위기를 맞아 달콤과 짠내를 오가는 '단짠로맨스'를 펼치는 이성경은 '낭만닥터 김사부3' 속 로맨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은재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건물 붕괴 현장에 들어갔다가 손목에 큰 부상을 입은 우진이 의사로서 예전처럼 손을 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자 우진을 찾아가 "우리 결혼할래? 그냥 혼인신고부터 확 해버리자! 어때?"라며 프러포즈했다. 이성경은 우진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거침없이 고백하는 은재를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3'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