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물량의 79%가 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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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4094가구로 올해(2만6471가구)보다 47%이 급감할 예정이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0년 4만9803가구를 기록한 뒤 2021년 3만3517가구, 2022년 2만4192가구까지 줄었다. 올해는 2만6471가구로 늘어나지만 내년부터 다시 입주 물량이 줄어든다. 2025년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도 2만218가구로 그친다.
입주 물량도 줄지만 그나마 입주 아파트도 강남지역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중 강남4구에서 1만1188가구가 집들이한다. 서울 전체의 79%를 차지한다.
강남구가 6702가구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내년 1월 개포동에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 아파트) 1곳이 입주 예정이다.
강동구에서는 3831가구가 입주 물량으로 잡혀 있다.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1299가구)와 상일동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593가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송파구 입주 예정 물량은 655가구다. 가락동 '더샵 송파 루미스타'(179가구) 등에서 입주 계획이 잡혀 있다.
반면 은평(752가구)·성북(594가구)·구로(284가구)·영등포(156가구)·관악구(75가구)에서는 입주 물량이 각각 1000가구에도 못미친다. 마포구와 용산구 등 입주 물량이 제로(0)인 자치구도 16곳에 이른다.
이처럼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확 줄어드는 이유는 지난 문재인 정부 때 재건축·재개발 규제 강화 기조로 인해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인·허가를 받고 준공 뒤 입주까지는 통상 3~5년이 걸린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서울은 주로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신규 공급이 이뤄지므로 멸실 가구까지 고려했을 때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이 연 3만 가구는 꾸준히 나와야 수급(수요와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