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인터뷰]광폭행보로 주목받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514010007348

글자크기

닫기

이대희 기자

승인 : 2023. 05. 18. 11:36

이시장, 고양 100년 초석 다지기 안간힘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일산신도시 현장점검 중인 이동환 고양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가운데)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왼쪽)이 일산신도시 현장점검에 나서고 있다./제공=고양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연일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장은 30년 노후 고양1기 신도시 재정비 등 굵직한 현안을 뚝심있게 추진하고 있는 하면 경기북부 최조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등 고양시 미래 경제도시 구상에도 여념이 없다. 이 시장은 고양특례시는 물론 경기북부 일원에 큰 변화와 혁신을 불러오는 적임자로 각인되곤 한다.

-1기 신도시 재정비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대한 고양시의 입장은.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재정비 특별법이 노후계획도시로 확대됐다. 1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화정, 능곡 등 대부분의 노후택지단지까지 안전진단 완화 등 각종 특례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그간 고양시가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재정비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 해법을 제시했고, 그중에서도 안전진단 기준 완화에 대한 건의가 받아들여진 결과가 아닌가 싶다.

우리시는 국토부의 특별법이 통과에 발맞춰 신속하게 재정비 사업을 시작하고자 시 자체적으로 일산신도시 재건축 사전컨설팅 용역을 실시한다. 이번 사전컨설팅은 일산신도시만을 대상으로 진행되지만, 향후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통과되면 예산을 추가 편성해 화정·행신지구에 대해서도 재건축 사전컨설팅을 시행할 예정이다."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이전 예정인 백석청사)/제공=고양시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이전 예정인 백석청사)/제공=고양시
-백석 청사로 이전하면 좋아지는 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 원래 청사 건립을 계획했던 자리에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했는데.
"새 청사는 백석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고양시 교통 핵심축인 중앙로, 일산선, 경의중앙선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높다. 또한 경제자유구역으로 검토되고 있는 지역들과도 가까워 경제자유구역 최종 선정까지 근거리에서 준비할 수 있고, 이후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기업들과도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를 통해 고양선 시청역(당초 명칭 고양시청역)주변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주교 공영주차장 부지를 통합할 예정이다. 그 자리에 20만㎡ 이상 규모의'창조 R&D 캠퍼스'를, 원당역 주변으로는 창조혁신캠퍼스(CIC)를 조성할 계획이다. 창조R&D캠퍼스부터 창조혁신캠퍼스까지 이어지는 약 1km 정도의 거리는 원당 고양대로 상징가로로 정비하고자 한다."

고양판 실리콘밸리 구축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및 일산테크노밸
고양판 실리콘밸리 구축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및 일산테크노밸리 사업설명회/제공=고양시
-일산테크노밸리 홍보 계획은.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유치를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지.
"일산테크노밸리에 유치하려는 기업 분야가 메디컬·바이오, 미디어·콘텐츠, IT·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산업이라는 점에서 고양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열린 관련 사업설명회는 제가 직접 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일산테크노밸리 육성 방안을 30여개 벤처기업에 설명드리고 벤처기업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청취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벤처기업은 인재 채용, R&D, 시장 진출 등에 있어서 대기업에 비해 현장에서 더 많은 제약이 있다. 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유수의 글로벌 기업, 대학, 연구소 유치를 통해 이런 어려움을 충분히 뒷받침해드릴 수 있다는 걸 어필하고 있다.

고양시는 유망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고양 벤처펀드 1, 2호'를 운영하고 있다. 3호는 2024년 출자할 예정이다.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 지정 연구 용역'도 올해 추진해 벤처기업 유치와 육성을 위한 기본 토대를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한번 뿌리내리기만 한다면 해외시장 판로 확장까지도 이어져 벤처기업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는 것을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며 홍보해나가겠다."

-덕양구 분구를 다시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제 고양시는 인구가 무려 108만 명에 접어들며 특례시가 되었다. 특히 덕양구는 삼송·원흥·지축·향동·덕은지구 입주로 인구가 급증했고, 앞으로 창릉 3기 신도시까지 개발되면 덕양구 인구만 해도 60만 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행정인프라 수준은 일산신도시가 들어서던 때에 머물러있다.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는데 행정인프라가 뒷받침하지 못해 수 없어 자연스럽게 주민들이 받는 행정서비스의 질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에 분구를 차일피일 미룰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럼므로 이제는 특례시라는 규모에 걸맞은 행정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할 때다. 고양시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최종 관문까지 주민들과 시의회 모두가 덕양구 분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음을 행정안전부에도 강력히 어필하겠다."

-생활폐기물 수도권매립지 직매립 금지 정책 관련 고양시 대비책은 있는지. 또 소각장 건설에 따른 주민 반대에는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
"2026년부터는 생활폐기물을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할 수 없게 된다. 신규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이 현안과제다.

현재 고양시는 소각장 건립을 준비 중이다. 새로운 소각장은 초미세먼지, 다이옥신 같은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신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폐열을 회수해 탄소 배출량은 줄이고 에너지 효율은 높이는 친환경 소각장으로 건립하고자 한다.

쓰레기 소각장은 기피시설로 여겨지고 있지만 자족도시 고양을 이루기 위한 필수 시설이다. 하남 유니온파크처럼 테마파크 형태로 꾸며 지역을 발전시키고 주민의 삶을 개선시키는 자원순환시설로 건립할 것을 충분히 설명드리며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설득해 나갈 생각이다.

또한 주민편의 시설을 함께 건립하고 주민지원 사업을 접목한 그린인프라로 구축하고, 더 나아가 고양시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

-얼마 전 분당의 정자교가 무너져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있었다. 일산도 분당과 같은 1기 신도시이고, 덕양구도 노후도시다. 고양시는 육교와 교량의 안전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했고,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사고 직후 고양시 지역 내 현장을 직접 돌며 준공 후 20년 이상 된 교량 중 C등급 교량들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분당 정자교는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정기점검에서 '양호'판정을 받았지만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점에서는 반드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드려야겠다고 판단해 지난 3월 점검을 마친 교량이더라도 이상 징후 여부를 다시 살피도록 지시했다. 시설물의 노후화 정도, 균형, 변형 유무도 철저하게 점검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한 일이라면 두 번, 세 번 점검하더라도 과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대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