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달리기 통해 소아암환우와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겠다”

“달리기 통해 소아암환우와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겠다”

기사승인 2023. 05. 14. 14:2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동윤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 조직위원회 위원장 인터뷰
제20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
이동윤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 조직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열린 '소아암환우돕기 제20회 서울시민마라톤대회' 대회장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달리기를 통해 소아암 환우들이 '내 편이 있다'는 안정감을 느끼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동윤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14일 "20년 동안 마라톤 대회를 진행하면서 우리 사회에 소액기부 문화를 확산시킨 것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달리기를 통해 (소액기부 문화를) 더욱 널리 전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다. 이 위원장은 "오프라인 대회가 없을 때는 온라인으로 후원금을 받아 소아암 환우를 도왔다"며 "올해는 4년 만에 열린 대면 행사인 만큼 새로 시작하는 것처럼 안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본업인 의사보다 '마라톤 전도사'로 더 유명한 이 위원장은 마라톤을 물에 비유했다. 이 위원장은 "마라톤은 물이 흐르는 것과 같다. 물이 막히면 뚫어야 하지 않나. 건강도 똑같다"며 "달리기하다 보면 신체적 장애들이 사라지니 건강해지고, 성취감 등 하나의 욕구 충족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소아암 환우들에게 격려도 전했다. 이 위원장은 "요즘은 의료기술이 발전해서 소아암 70~90%는 후유증 없이 완쾌된다"며 "그러나 대부분 암 판정을 받으면 '왜 나한테 이런 일이' '나는 이제 죽었구나'라며 좌절감에 빠진다. 어렵다고 생각하니까 어려운 거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다른 사람이 울 때 내가 울어주고, 내가 울고 싶을 때 같이 울어줄 사람이 있는 '내 편이 있다'는 것이 참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런 대회가 많이 열려 소아암 환우들을 도와줄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고, 환우와 부모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