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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과 담도암은 유독 생존율이 낮아 더 치명적인 암으로 분류된다. 국립암센터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3.9%로 전체 암 가운데 가장 낮고, 그 다음이 담도암으로 28.5%다. 이는 췌장암과 담도암이 초기에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발견이 늦어져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산부민병원은 췌장·담도 질환의 조기발견과 치료 및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을 위해 CANON사의 Infinix-i ERCP+와 Olympus사의 내시경초음파 및 소장내시경, Medtronic사의 Pillcam SB3 캡슐내시경을 도입했다.
의료계에서 흔히 ERCP로 불리는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은 위·대장내시경검사와 달리 십이지장경과 방사선투시기를 이용, 십이지장 유두부를 통해 담관 및 췌관을 조영하고 검사하는 시술로 기존의 중재적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을 내시경적 접근으로 해결할 수 있어 입원시간을 감소시키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내시경초음파검사는 일반 초음파검사나 전산화단층촬영술 및 자기공명영상진단법 등의 고식적인 검사방법으로는 진단이 어려운 췌장의 작은 악성 종양의 진단이 가능하고, 복부초음파로 접근이 어려운 부위까지도 가까이 접근해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산부민병원은 이번 특수치료내시경센터 개소를 계기로 전문적인 수련과정을 거친 췌장담도내시경 인증의를 통해 총담관담석 제거, 담즙배액술, 췌장담도암의 진단, 내시경초음파 유도하 배액술, 염증성장질환 및 소장질환의 진단 및 치료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김형욱 의무부원장은 "특수치료내시경센터 개소로 소화기영역에서 최고 수준의 검사 및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에게 최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화 부산부민병원장은 "대학병원급 최고의 장비를 구입해 췌장·담도 전문 소화기내과 의사가 지역 주민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소화기내과 질환을 진단받거나 걱정되시는 분은 멀리 상급종합병원에 갈 필요 없이 부산부민병원으로 오셔서 진료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