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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시장은 3일 최근 간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반발하는 의사단체 등이 3일과 11일 연가투쟁 등 집단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의료계 총파업에 대응하는 시민 응급의료 상황 대비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박 시장은 당면업무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의사단체들이 간호법 재논의(거부권 행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7일에는 연대 총파업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당장은 의료 대란이 일어나지 않겠지만 간호법 거부권 행사를 압박하면서 의원, 중소병원, 대형병원 순서로 파업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보건복지부에서도 이에 대비해 보건의료 재난 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제2차관을 반장으로 '긴급상황점검반'을 구성했다"며 "지난 2020년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했을떄 개원의의 참여율은 한자리 숫자였지만, 전공의 참여율이 80%에 육박해 의료현장에 혼란이 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이번에 총파업이 진행될 경우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조무사와 응급구조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까지도 파업에 동참을 예고했기 때문에 전례 없는 의료시스템 마비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보건소장은 의료연대와 보건복지부, 지역 내 의료기관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각 상황에 따른 대응 매뉴얼을 준비하여 시민들의 응급의료 상황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